노수광. /사진=OSEN |
지난 이틀 동안 노수광은 치열한 연장 경기를 연달아 치러야 했다. 한화는 지난 11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5 승리를 거뒀다. 12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연장 10회 승부에서 2-3으로 석패했다. 노수광은 두 경기 모두 스타팅 멤버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이와 관련해 한화는 13일 경기 전 두 개조 방식으로 팀 훈련을 소화했다. 최원호(47) 한화 감독대행은 13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전날부터 두 조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먼저 나오는 조가 있고, 또 하나는 조금 쉬었다가 훈련하는 조"라며 "지난 11일 연장 12회 경기를 치른 탓에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한다. 1회부터 다 뛴 이용규(35), 노수광 등은 뒤에 나와서 간단히 몸을 풀고, 앞선 경기에 많이 안 뛴 선수들이 먼저 나오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 연장 경기를 치른 노수광은 늦게 나와도 되는 상황임에도, 이날 일찍 나와 훈련에 임했다. 최원호 대행도 "노수광은 먼저 나왔다"며 대견스러운 듯 허허 웃었다.
노수광에게 올 시즌은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18일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에서 한화로 팀을 옮겼다.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변화를 맞았지만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 이적 후 늑골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복귀한 뒤 팀 외야진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올 시즌 41경기에서 타율 0.280 1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번 키움과 시리즈에서도 노수광의 가치가 드러났다. 2경기 연속 무안타에 머물렀지만, 지난 11일 슈퍼캐치를 선보여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한화는 스코어 5-5이던 8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는데, 노수광이 상대 거포 박병호(34)의 날카로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덕분에 한화는 12회초 2점을 뽑아내 7-5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