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BIFAN 배우상, 지난날의 보상..다시 버틸 수 있는 힘 받아"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8.13 14:49 / 조회 :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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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박하선이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Buche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에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배우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 날에 대한 보상을 받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3일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측은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배우상을 수상한 박하선과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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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고백' 스틸


박하선은 "사실 20대에는 패기 넘치는 마음에 '앞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세상에 깎이면서 위축되었을 때에는 '나에게 그런 상은 없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막연히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라는 꿈같은 생각을 품기도 했다. 그런데 그 꿈이 빨리 이루어져서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 지난날에 대한 보상을 받는 기분이었다.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또 오겠구나'라는 생각과 다시 버틸 수 있는 힘을 받은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박하선에게 배우상을 안겨준 영화 '고백'(감독 서은영)은 아동복지사와 관련된 아동의 실종과 학대 부모의 죽음을 둘러싼 스토리로 묵직한 사회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박하선은 '고백'에 대해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 일적으로 많이 좁아져 있을 때 찾아온 작품이다. 사실 배우로서 인생에 큰 변화를 맞으면서 겪는 감정은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것들이 커리어적 면에 있어서 제한이 생기기도 해 속상했다. '고백'은 그런 경험을 통해 그 마음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겠기에 참여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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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고백' 스틸


박하선은 '고백' 촬영 중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적으로 잘 안 풀리는 장면에 대한 어려움은 있었다. 연기가 한창 고플 때 촬영한 작품이어서 불가능한 부분이 없게끔 연습하고, 좀 과해보이는 면이 있을지라도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촬영할 때는 좀 더워서 힘들기도 했다. 보라(김소현 분)의 집이 특히 더웠다. 그 진득한 분위기가 신과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다른 배우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분들도 어느 현장보다도 따듯하고 좋았다. 서영화 선배님의 연기를 정말 좋아했는데, 함께 작품을 하게되어 영광이었다. 인간적으로도 정말 좋은 분이라 편히 이야기 나누면서 찍었다. 촬영 내내 참 좋았다. 소현이는 맑고 밝은 건강한 에너지가 좋았다. 단역 분들도 모두 연기를 잘해주셔서 자극 받고, 긴장되어 연기자로서 정말 좋은 현장이었다. 감독님은 내가 느끼기에도 뻔한 연기를 하면 작은 신도 쉽게 OK를 하지 않으셨고, 연기적으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신 덕분에 조금 다른 모습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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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사진제공=키이스트


박하선은 극중 오순 역을 맡았다. 오순을 연기하면서 어려움이나 보람된 순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의 개인적인 트라우마들, 잊고 지내던 어릴 적 상처 등을 기억하고 끌어내야 하는 작업이라 조금 힘들기도 했다. 나의 작은 경험에도 살을 붙여 상상하고 해야 했으니까. 감정적으로는 아팠지만 좋았던 기억들이 많아 더 좋았다. 촬영 준비를 하면서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고, 구축하고, 연습한 것들을 온전히 담기도 어려운 일인데 그 이상으로 속 시원하게 다 쏟아낸 장면이 어느 작품보다 많았다. 그래서 이 영화를 찍으면서는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고, 꽉찬 행복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하선은 "'고백'은 재미있고, 무섭고, 의미있는 영화다. 아동학대와 관련해서 좋지 않은 뉴스를 접할 때마다 자세히 보지도 못할만큼 화가 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무기력했다. 이 영화가 아동학대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데,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실제로 최근에 피해 아동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원하던 곳으로 가게된 소식을 접하면서 정말 기뻤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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