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 매치 오브 라운드 - 포항과 울산의 166번째 동해안더비
K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벌전이자 가장 뜨거운 경기로 불리는 동해안 더비가 온다. 1984년 첫 맞대결을 시작으로 울산과 포항은 총 165차례 만났다. 통산 전적은 포항이 61승 50무 54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양 팀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펼치며 K리그의 대표적인 라이벌전으로 역사를 써왔다.
특히 지난 2013년과 2019년, 울산이 두 차례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게 발목을 잡혀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치며 양 팀의 라이벌 의식은 더욱 강해졌다.
울산은 지난 6월 열렸던 시즌 첫 동해안더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당시 이청용이 K리그 복귀골을 터뜨렸고, 주니오와 김인성 등이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의 팔라시오스(왼쪽)와 울산의 설영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또한 6월 맞대결 당시에는 무관중 경기였지만 이번은 울산 홈 팬들 앞에서 동해안더비를 펼치게 된다. 지난 동해안더비를 화면으로만 지켜봐야 했던 팬들의 갈증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들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두 팀의 대결은 오는 15일 오후 7시에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팬들 앞에서 시즌 홈 첫 승을 노리는 성남
올 시즌 성남은 원정에서는 강하지만 유독 홈에서 약한 모습이었다. 올 시즌 성남이 기록한 4번의 승리는 모두 원정에서였다. 지난 라운드에서도 성남은 인천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올 여름 성남이 임대 영입한 나상호가 멀티 골을 기록했다. 이는 7경기 만에 터진 나상호의 K리그 복귀 골이기도 했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순위가 11위에서 6위로 수직 상승하며 단숨에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성남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성남은 이번 라운드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순위표 상에는 성남이 6위, 부산이 9위에 올라있다. 양 팀의 승점은 단 2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양 팀은 올 시즌 6월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과 부산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14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지치지 않는 든든한 벽 헨리(수원)
올 시즌 수원이 영입한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 헨리는 팀의 든든한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헨리는 개막전부터 전 경기 풀타임 출장하며 포백에서도, 스리백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출신으로 영입부터 기대를 모았던 헨리는 키 188cm, 몸무게 88kg의 압도적인 체격을 바탕으로 선보이는 힘 있는 수비가 장점이다.
헨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비록 수원의 팀 순위는 11위로 하위권에 처져있지만, 수비진에서 헨리의 활약에 힘입어 총 실점(17점)은 K리그1 팀 가운데 4번째로 적은 실점을 기록 중이다.
헨리는 지난 라운드에서도 1위 울산을 상대로 빗장 수비를 선보이며 팀의 무실점 경기에 기여했다. 특히 헨리는 득점 선두 주니오를 꽁꽁 묶으며, 주니오의 연속 득점 행진을 저지시켰다.
수원은 이번 라운드 홈에서 전북을 만난다. 전북은 최근 5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치는 등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라운드 1위 울산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수원이 이번에는 2위 전북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양 팀의 대결은 15일 오후 7시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