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몰래 스페인 갔다온 정신 나간 축구선수, 경기 연기 참사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8.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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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보린고리. /AFPBBNews=뉴스1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고 있는 벨기에 출신 수비수 보리 보린고리(25)가 구단 몰래 스페인에 갔다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리그 일정이 중단됐다.

영국 더 타임스 등 복수 언론 등이 12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셀틱 구단은 보린고리가 검역 지침을 어겼다고 발표했다. 3일부터 4일까지 스페인에 하루 정도 머물렀지만 자가 격리 없이 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닐 레논(49) 셀틱 감독은 이 사실을 모르고 지난 10일 킬마녹과 2020~2021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2라운드에 보린고리를 후반 42분 교체 투입했다. 킬마녹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뛰었을 뿐 아니라 1주일 가까이 동료들과 훈련을 했다.

이 사실은 뒤늦게 밝혀졌고 셀틱 구단은 성명을 내고 "예상치 못한 행위다. 용납하기 힘들다"며 조만간 선수에 대한 자체 징계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레논 감독 역시 "어제까지도 선수는 구단에게 알리지 않았다. 스페인에서 하루만 있었다는 것도 논리적이지 않다"고 비난했다.

결국 SPL 사무국은 리그 일정을 중단했다. 스코틀랜드 니콜라 스터전(50) 총리까지 "이 상황을 중대하게 받아들인다"고 목소리를 냈다. 결국 13일 셀틱-세인트 미렌, 15일 셀틱-에버딘전이 모두 연기됐다. 셀틱을 상대한 킬마녹까지 엮여 있어 리그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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