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초이 최희선 대표 스타메이커 인터뷰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지금은 걸그룹을 많이 하시지만, 이전에 김효진, 전혜빈, 이유비, 한소희 씨 등 여러 배우들도 담당하셨어요.
▶네. 특히 소희 같은 경우는 최근까지 함께 했는데, 요즘 걸그룹 업무가 너무 많아서 '부부의 세계'부터 함께 하지 않고 있어요. 살짝 아쉽네요. 하하. 소희 같은 경우는 방송에서 잘 티가 나지 않지만 몸매가 정말 예쁜 친구예요. 비주얼이 도시적으로 예쁜데 몸매도 정말 예뻐요.
-배우는 가수와 비교했을 때 의상을 준비할 때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나요?
▶배우는 작품 캐릭터에 맞춰서 의상을 꼼꼼히 준비하고 연결신에서 튀지 않도록 잘 체크하는 게 중요해요. 캐릭터상 필요한 부분, 힘줘야 할 부분 위주로 정리하면 돼요.
아이돌은 시간과의 싸움이에요. 요즘은 앨범도 더 자주 내고 시간도 더 단축된 것 같아요. 아이템을 빨리 서치해서 구매하고, 피팅하고, 리폼까지 해야 해요.
-2017년과 2019년, 스타일리스트로서 상을 두 번이나 받으셨어요.
▶열심히 했다는 결과물에 대한 대가로 받은 상이기 때문에 울컥했어요. 기분도 정말 좋았고요. 솔직히 말해서 또 받을 수 있다면 또 받고 싶어요. 하하.
에프초이 최희선 대표 스타메이커 인터뷰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끊임 없이 트렌드를 알고 새로운 스타일을 발견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은 어디서 캐치하고 영감을 받으시나요?
▶매거진, 셀럽 SNS 계정, 좋아하는 브랜드 SNS 계정을 모두 팔로우 해 놓아요. 그래서 신상 아이템을 바로바로 파악하죠. 해외 구매 사이트도 많이 보고 있어요. 그러다보면 메일로 자료를 많이 보내주기도 하더라고요. 타 걸그룹 도 모니터링 많이 한다. 저희가 준비한 의상을 다른 그룹이 먼저 입고 나오면 또 안 되거든요.
-일을 하시며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신가요.
▶오래 스타일리스트 일을 했기 때문에, 옷을 입혔을 때 그 아티스트가 정말 예쁘다, 이거 무대 나가면 괜찮겠다는 감이 와요. 그런 의상들로 방송을 했을 때 정말 멋있더라고요. 이때 팬들도 좋아해주고, 소속사 쪽에서도 좋다고 하면 많은 보람을 느껴요.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비주얼적인 요소가 많이 중요해진 것 같아요. 스타일링을 할 때 이전과 많이 달라진 점을 느끼시나요?
▶요즘 의상도 아이돌 그룹의 인기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아이돌이 성장하기 위해서 음원도 중요하고,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의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잘 될 수가 없어요. 기획사들도 그걸 알기 때문에 요즘 의상비용도 더 많이 투자하고 있어요.
-20년 가까이 하시면서 지치는 순간도 많을 것 같은데,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저는 아직까지 이 일이 너무 재밌어요. 예쁜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타입이거든요. 아직도 팀원들과 원단이나 부자재를 사러 가면 신나서 구경해요. 일이 너무 즐겁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하면서 할 수 있는 한 계속 일을 하고 싶어요.
-스타일리스트로서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열정이요. 에너지가 많고 열정이 많아서 여기서 버틸 수 있어요. 그 열정에 더하자면 성실함이요. 저는 감각도 열정, 성실함이 있으면 쌓인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감각이 있다고 생각하고 성실하지 않은 친구들은 오래 버티지 못해요. 열정과 성실함을 유지하다 보면, 저절로 감각도 쌓여서 본인 것이 돼요.
-앞으로 스타일리스트로서 바라는 것과 목표가 무엇인지요.
▶다양한 엔터사와 일하고 있는데,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원으로 남고 싶어요. 솔직히 이 업계분들 모두 너무 고생하면서 일을 하고 있어요. 저희가 스타일링 함으로써 아티스트가 잘 되면 직원들도 좋아지니까. 좋은 스타일링으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또, 꾸준히 공부하면서 후배 양성도 하고 싶어요. 강의도 많이 나가고 교육 쪽에 관심이 많은데, 기회가 된다면 아카데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