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벡델초이스10·김희애, 벡델리안 선정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0.08.12 08:34 / 조회 :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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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2년생 김지영'이 벡델초이스10에, 배우 김희애가 벡델리안에 선정됐다.

12일 한국영화감독조합에 따르면 양성평등주간을 맞이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주관하는 벡델데이2020이 9월1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벡델데이 2020은 양성평등주간의 첫 영화 관련행사로 한국영화가 보다 평등한 성별 재현을 하도록 돕고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자 기획됐다.

벡델데이 2020이라는 행사명은 영화의 양성평등을 가늠하는 지수로 널리 알려진 벡델 테스트에서 가져왔다. 미국의 여성 만화가이자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인 앨리슨 벡델이 고안한 벡델 테스트는 작품 속에 여성이 얼마나 빈번하고 주도적인 캐릭터로 등장하는지 평가하는 기준이다. 벡델테스트가 만들어진 1985년 이후 지금까지 영화 속 양성평등의 잣대로 활용돼 왔다.

벡델 테스트의 기준은 세 가지이다. 첫째, 영화 속에 이름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최소 두 사람이 나올 것. 둘째, 이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것. 셋째, 해당 대화 소재나 주제는 남자 캐릭터에 관한 것이 아닐 것.

단순해 보이는 기준이지만, 한국영화계를 되돌아보면 이를 충족하는 영화의 수가 사뭇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몇 해 사이 영화를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관객의 흐름이 뚜렷이 체감될 만큼 한국 관객 문화는 빠르게 변화해 오고 있다. ‘벡델데이 2020’은 이러한 관객 변화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한국영화계가 관객의 기대를 더욱 민첩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양성평등의 시선으로 바라본 영화와 영화인을 선정했다.

‘벡델초이스10’은 2019년 1월 1일부터 2020년 6월 3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배우와 감독, 평론가로 이뤄진 9인의 심사위원이 벡델 테스트를 기본 바탕으로 자체 심사 기준을 추가해 양성평등, 나아가 영화 다양성을 진작하는 데 기여한 한국영화를 선정했다.

이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 '메기' '미성년' '벌새' '아워바디' '야구소녀' '우리집' '윤희에게' '찬실이는 복도 많지' '프랑스여자' 등 10편이 선정됐다.

또한 영화를 통해 양성평등을 실현하는 데 공헌한 영화인을 각 부문별 ‘벡델리안’으로 뽑았다. '벌새' 김보라 감독, '미성년' 이보람 김윤석 작가, '윤희에게' 김희애, '우리집' 제작사 아토 김지혜 대표 등이다.

벡델데이 2020은 양성평등주간인 9월 초 심포지엄과 비대면 온라인 중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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