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허경민 허경민 한다... MVP 받고 "2군 덕분, 정말 감사해"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8.09 16:05 / 조회 : 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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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허경민.

두산 베어스 허경민(30)이 2020 KBO 리그 7월 MVP에 선정됐다. 프로 데뷔 후 첫 수상이다. 스스로도 기뻐하는 모습. 그리고 이 고마움을 2군 선수단에 표했다.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고 했다. 허경민다운, 겸손한 모습이었다.

KBO는 9일 7월 MVP 수상자로 허경민을 발표했다. 허경민은 7월 한 달간 22경기에서 83타수 41안타, 타율 0.494에 12타점 11득점 6도루를 올렸다. 월간 타율 1위, 안타 1위, 출루율 1위(0.539)였다.

9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허경민은 "야구를 하면서 이런 상을 받을 줄 몰랐다. 그동안 상에 대한 감정이 무뎠는데 요즘은 받으면 받을수록 기분이 좋더라. 상상도 못했는데 현실이 됐고, 기분이 많이 좋다. 그래도 좀 숨기려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이어 "후보들이 쟁쟁했다. 그래도 '내가 이런 한 달을 또 보낼 수 있을까' 싶었기에 기대를 하기는 했다. 7월은 남부럽지 않게 했다. 팬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인사 크게 잘하겠다"라고 더했다.

사실 시전 전 허경민은 힘든 시간이 있었다. 자율훈련 도중 타구에 맞아 코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들지 못했고, 다소 늦게 대만으로 퓨처스 캠프를 떠났다.

여기서 얻은 것이 많다는 허경민이다. 허경민은 "코뼈를 다쳐서 시즌을 늦게 시작한 것이 아니다. 코뼈를 다쳤기에 2군에 계신 감독님, 코치님들과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이 자리를 통해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 훈련을 도와준 직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삶의 방향이 그렇다. 잘한다고 거들먹거리지 말자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2군 캠프에 갔을 때, 동생들이 있다고 일부러 안 하던 행동을 억지로 하지는 않았다. 평상시 행동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프로에 온 지 얼마 안 된 선수들에게 내 모습이 도움이 됐다면 충분히 감사할 것 같다"라고 더했다.

허경민은 시즌 전에도 "2군 선수단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정말 열심히 하더라. 나도 돕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내가 잘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 마음 그대로다. 월간 MVP라는 큰 상을 받고도 2군 선수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실력 이상으로 허경민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이 인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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