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쿵! 쿵!" 경기장에 울려 퍼진 북소리...박수로 하나 된 대전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0.08.09 11:41 / 조회 : 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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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대전] 서재원 기자= 북소리에 맞춰 전 관중이 박수 응원을 펼쳤다. 대전러버스의 북을 활용한 응원은 올 시즌 처음으로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하나로 묶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역사적인 홈경기를 치렀다.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다시 태어난 대전은 8일 경남전을 통해 올 시즌 첫 유관중 경기를 진행했다. 경기는 2-3으로 패했지만, 결과를 떠나 대전에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이었다.

대전 프런트는 이번 경기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경기장의 3면을 개방했는데, 개방된 구역에 일정 간격을 유지하고자 안전띠를 둘렀다. 인력도 평소보다 2배 이상을 배치해 팬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도왔다. 이로인해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도 어떠한 불편함 없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팬들과 경기장에서 만나는 첫 번째 자리를 기념하고자 깜짝 선물도 준비됐다. 경기장에 입장하는 모든 관람객에게 구단 공식 마스크, 마스크 이탈 방지끈, 경기 당일 우천에 대비한 우의를 제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 축구 팬들에게 가장 필요한 용품들이었고, 대전을 찾은 모든 팬들이 웃으며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새롭게 출범한 대전의 서포터즈 '대전러버스'도 이날만을 기다렸다. 시즌 전 만난 대전러버스 회원들은 "축구특별시의 영광을 다시 찾아오겠다"며 "전 관중이 함께할 수 있는 응원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육성을 활용한 응원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전러버스는 북을 활용한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줬다.

대전러버스의 북 응원은 꽤 효과적이었다. 응원석에 앉은 팬은 물론, 본부석 및 일반석에 앉은 팬까지 대전러버스의 북소리에 맞춰 박수를 쳤다. 자칫 고요할 수도 있는 경기장은 북소리와 박수소리로 가득 메워졌다.

박수 효과가 배가될 수 있도록 전 관람객에게 배포된 클래퍼도 활기찬 응원에 큰 역할을 했다. 대전 장지명 홍보팀장은 "제한된 관람 환경이지만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이 직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서포터즈의 북을 활용해 박수응원을 유도했다"고 북 응원의 의미를 설명했다.

하이라이트는 대전의 전통인 '대전 박수'였다. 전반 40분 서포터즈와 전 관람객이 하나 되는 '대전 박수' 응원이 펼쳐졌다. 북과 박수 소리가 경기장 전체를 감싸면서 웅장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나 된 대전을 느낄 수 있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대전 구성원 모두의 노력은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수는 1,444명으로, 코로나19 위기 속 K리그2 최다 관중이 들어섰다. 목표했던 2,600석 매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하루 종일 폭우가 내린 환경을 고려하면 상당한 관중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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