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민이 소집한 삼겹살 회동... SK, 지금은 힘들어도 내년을 본다 [★인천]

인천=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8.09 06:00 / 조회 :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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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동민. /사진=SK 와이번스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내년에도 희망은 없다."

SK 와이번스 박경완(48) 감독대행이 지난 3일, 1군 코치 보직 변경을 단행하면서 했던 말이다.

SK는 최근 무기력한 경기력을 거듭 노출하며 팬들에게 실망만을 주고 있지만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어떻게 해서든 가라 앉은 분위기를 살려 보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몸부림을 치고 있다.

SK는 8일 인천 삼성전에 행운의 강우콜드 승리를 거두면서 지긋지긋한 8연패서 벗어났다.

이날 신인 최지훈이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최지훈은 "동민이 형이 어제(7일) 후배들 밥을 사주면서 지금 잘하고 있으니 편하게 하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덕분에 편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동민(31)은 팀이 8연패에 빠진 7일, 경기가 끝나고 최지훈을 비롯해 최준우, 오준혁, 유서준 등 젊은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고기를 통 크게 쏘면서 걱정 많은 후배들을 다독였다. 그 결과 다음 날 최지훈이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한동민 본인도 결승타를 포함해 3타석 모두 출루했다.

SK는 9일 현재 25승 1무 52패로 9위다. 8위 삼성과 승차 12경기 차이다. 사실상 이번 시즌 순위 경쟁은 큰 의미가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반등 가능성을 보여야 하는 이유는 올해만 야구하고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박경완 감독 대행은 "팀 분위기를 비시즌에 바꾸기는 매우 어렵다. 지금부터 조금이라도 바꿔 나가야 내년을 기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말 처럼 쉽지는 않다. 박경완 대행은 "전체 미팅도 해보고 여러 시도를 해봤다. 오히려 우리가 이야기를 많이 하면 선수들이 부담을 가질 수도 있다. 최대한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고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령탑은 최대한 인내 중이다. 팀의 주축인 한동민은 나서서 후배들을 다독이고 있다. SK가 당장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뽐낼 수는 없겠지만 이 또한 과정이다.

박경완 대행은 "지난 몇 시즌 동안 SK가 강팀이었다. 그동안 느끼지 못한 경험을 올해 하고 있다고 본다. 이를 우리가 극복해야만 내년을 맞이할 수 있다. 피하려고만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이겨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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