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할 때 관리해야... 김태형 감독 "홍건희 부담 줬어. 체크하겠다"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8.09 06:11 / 조회 :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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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홍건희.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의 눈에 홍건희(28)가 자꾸 밟힌다. 잘해주고 있지만, 부담도 안고 있는 모양새. 관리를 해주겠다는 뜻을 내놨다.


홍건희는 지난 6월 8일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두산에 온 이후 23경기에서 1승 2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중이다. 10년을 뛰며 정든 KIA를 떠났지만, 이제 두산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를 잡았다.

그만큼 등판도 잦다.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NC와 3연전에 모두 나섰고, 8월 5일부터 7일까지 또 한 번 3연투를 했다. 마무리 함덕주가 팔꿈치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홍건희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자연스럽게 어려움도 겪고 있다. 7일 롯데전에서 ⅔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전준우에게 만루 홈런을 맞으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팀 사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함덕주가 없기에 홍건희와 박치국, 이현승이 불펜 필승조로 나서게 됐다. 홍건희는 마무리로도 나설 수 있고, 중요한 순간 일찍 나갈 수도 있다. 김태형 감독의 구상이다. 그렇기에 홍건희에게 더 마음이 쓰인다.


김태형 감독은 8일 "(홍)건희한테 너무 부담을 준 것 같다. 본인이 야구를 하면서 중요한 순간 등판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해일 것이다. 좋은 투수다. 잘하고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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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3연투 끝에 패전투수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투수코치도 그렇고, 지쳤을 것 같다고 한다. 상황을 보고 생각을 좀 해봐야 한다"라고 짚었다.

이어 "첫 날 개수가 많지 않았다(5일 3구). 안 쓰려다가 준비가 됐고, 상황이 되면서 나가게 됐다. 지금은 지쳤다고 봐야 한다. 중요할 때 던지면 피로도가 다르다. 어제 투수코치와 이야기했고, 건희는 체크를 좀 해보겠다. 최근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8일 경기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3연투를 했기에 무조건 쉬는 날이었고, 경기가 6회 강우 콜드로 끝나면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 한 명으로 경기를 끝냈다.

두산으로서는 홍건희의 관리가 중요하다. 불펜 강화를 위해 류지혁이라는 꽤 큰 매물을 내주고 데려왔다. 기대대로 해주고 있지만, 무작정 기용하다가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를 알기에 김태형 감독도 "체크하겠다"라고 했다.

KIA에서 될 듯 될 듯 되지 않았던 홍건희다. 아쉬움이 남았다. 두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그만큼 두산과 김태형 감독도 홍건희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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