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퇴장에 윙크' 호날두, 밉상 찍혀 발렌시아로 팔려갈 뻔했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8.0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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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독일월드컵 8강 당시 호날두가 퇴장 당하는 루니를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5·유벤투스)가 200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발렌시아로 팔려갈 뻔했던 일화가 공개됐다.

이탈리아 매체 '일 포스티치포'가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06년 발렌시아의 스포츠 디렉터를 맡고 있던 아메데오 카르보니(55)는 "당시 우리는 호날두를 데려올 준비가 완벽하게 돼 있었다"고 돌아봤다.


때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직후다.

맨유에서 동료로 활약 중이었던 호날두와 웨인 루니는 월드컵서 적으로 만났다. 8강에서 포르투갈과 잉글랜드가 격돌했다. 당시 루니는 볼 경합 도중 포르투갈 수비수 히카르도 카르발류의 급소를 발로 찼다. 이를 본 호날두가 강력하게 항의했다. 루니는 레드카드를 받았다. 호날두가 벤치를 향해 윙크를 하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포착됐다.

이로 인해 호날두는 잉글랜드는 물론 맨유 팬들의 눈 밖에 났다. 완전히 미운털이 박혔다. 발렌시아가 이 틈을 노려 발 빠르게 움직였다.


카르보니는 "우리에게 타이밍이 왔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나이키와 코카콜라와도 계약하며 재정도 확보했다. 우리는 맨유와 구체적인 협상 단계에 이르렀고 호날두 측과는 구두 합의까지 봤다. 문제는 없다고 봤는데 결국 성사되지는 않았다"고 입맛을 다셨다.

호날두는 결국 맨유에 남았다. 호날두는 맨유의 리그 3연패, 2007~2008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08년 발롱도르를 가져갔다.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어느 누가 한 시즌에 30골 20도움을 해주는 선수를 욕하겠는가"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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