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덕 "강척 환자 이용해 뒷광고 제안..환우분들께 희망 드릴 것"[전문]

이정호 기자 / 입력 : 2020.08.08 13:43 / 조회 : 4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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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개그맨 김시덕이 강직척추염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김시덕은 8일 강직척추염 환우 카페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자신의 모습을 보고 희망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시덕은 "최근 제가 강척(강직척추염) 환자라는 사실을 알고 많이 쪽지를 주신다. 사실 제가 강척이라는 병을 가지고 있는 걸 아시고 저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시려는 분들이 많았다"고 운을 땠다.

이어 "요즘 유튜브 PPL 뒷광고 때문에 말이 많은데 저에게도 비슷한 일들이 있었다. 마치 자기 병원이나 교정센터 건강식품을 먹고 제가 좋아진 것처럼 해주면 몇천 만원 씩 준다고 권유했었다"고 폭로했다.

김시덕은 "저도 사람인지라 돈을 벌면 좋지만 양심상 이병이 얼마나 짜증나고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고통을 주는지 알기 때문에 할 수 없었다. 정말 상업적으로 이용해서 환우분들 속이고 싶은 맘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몇몇 환우들이 제가 희망이라고 하더라. 너무 힘들고 아프고 고생하는데 제가 희망이라고 한다. 그래서 상업적으로 이용하니 마니 소리 이제 신경 안 쓰고 제 채널에 영상 올리겠다. 앞뒤 광고 달지 않고 제가 희망이라는 사람들을 위해 계속해서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김시덕은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몸이 아파 대중매체에서 사라지게 됐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다음은 김시덕의 카페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김시덕입니다.

근황 올림픽 동영상을 보시고 제가 강척이라는 사실을 아시고 쪽지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으시더라구요. 사실 제가 강척이라는 병을 가지고 있는 걸 아시고 저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시려는 분들이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요즘 유튜브 ppl 뒷광고 아시죠. 자기 돈 주고 산 거처럼 영상 제작해서 알고 보니 뒤로 제품홍보 돈을 받아 욕먹는 분들 과거 버전입니다. 몇년전 일들입니다. 마치 자기 병원이나 교정센터 건강식품을 먹고 제가 좋아진 것처럼 해주시면 몇천만원씩 준다고 권유를 했습니다.

저도 사람이라 돈 벌면 좋습니다. 요즘 사과 동영상 올리는 유투버들 그런 맘에 하는거죠. 하지만 양심상 이병이 얼마나 짜증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고통 받는지 너무나 잘 알기에, 주위에서 사람들에게 '멀쩡해 보이는구만', '엄살이 심해' 등등의 말로 망가지는 인간관계 너무나 힘든 나날을 생각해보면 제가 강척에 대해 입 닫고 살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한의원에 와서 인스타 사진 한 장만 올려도 몇백만원 준다는 제의를 받는 세상 입니다. 정말 상업적으로 이용해서 환우분들 속이고 싶은 맘이 1도 없습니다.

근데 영상을 보시고 제 채널에 댓글 남겨준 분이 제가 희망이라고 합니다. 너무 힘들고 아프고 고생하는데 제가 희망이랍니다. 울컥했습니다. 개그맨은 웃기는 직업이지 울리면 안 되는데. 김시덕님의 건강한 모습이 희망이랍니다. 저처럼 되고 싶답니다.

상업적으로 이용하니 마니 소리 이제 신경 안 쓰고 제 채널에 영상 올리겠습니다. 영상 앞뒤로 광고 안 달겠습니다. 환자 아니면서 거짓말이니 뭐니 하시는 분들 있으신데 원하시면 진단서도 공개하겠습니다.

제 투병기 극복기 조금이라도 관심 있으시면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고생하시는 환우 분들 노력하시면 좋아지는 사람이 분명히 있습니다.

제 글이 불편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희망이라는 말을 해주신 분을 위해 불편러 분들 이제 신경 쓰지 않겠습니다.

꼭 건강해지시길 그리고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시길 응원합니다.

ps: 강척에 대한거나 알고싶은 거 궁금한 거 댓글로 남겨주시면 영상 제작시 참고 하겠습니다

-김시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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