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도 똑같다!' 옐리치 외야 뜬공, 그라운드 홈런으로 둔갑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8.07 19:33 / 조회 :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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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리치가 홈을 터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크리스티안 옐리치(29·밀워키)의 좌익수 뜬공이 그라운드 홈런으로 둔갑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어설픈 수비가 나왔다.

옐리치는 7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게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밀워키가 1-2로 뒤진 5회초 특이한 장면이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옐리치는 상대 선발 지오 곤잘레스의 4구(90.5마일 포심)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에 뜬공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타구를 화이트삭스 좌익수 일로이 히메네스(24)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히메네스는 파울 그물에 걸려 후속 동작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공도 페어 지역으로 흘렀다.

2루에 안착한 옐리치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내달렸다. 히메네스는 뒤늦게 홈으로 던져봤지만 엘리치가 더 빨리 홈에 도달했다. 이번 시즌 옐리치의 2번째 홈런이자 데뷔 첫 그라운드 홈런이었다. 옐리치의 홈런 덕분에 2-2가 됐고 밀워키는 8-3으로 이겼다.

최고의 무대라는 평가를 받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미국 CBS 스포츠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나란히 "매우 우스꽝스러운(bizarre) 홈런"이라고 묘사했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옐리치는 "야구 역사상 가장 운 좋은 홈런이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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