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도 힘든데 치명적 실책까지, 고개 숙인 주장 오재원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8.08 06:05 / 조회 : 1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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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1사 주자 1,2루 롯데 이대호의 유격수 앞 병살타때 두산 2루수 오재원이 2루에서 롯데 전준우를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주장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오재원(36)이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고 고개를 숙였다.

오재원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뼈아픈 실책으로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다.

상황은 이랬다. 두산이 4-0으로 앞선 8회였다. 선두타자 한동희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마차도가 초구를 공략해 타구를 오재원 쪽으로 날렸다. 충분히 오재원이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여기서 오재원은 한 번 더 생각했다. 직선타로 처리하기 보다 바운드를 처리해 1루 주자와 타자 주자를 한 번에 잡겠다는 계획인 듯 했다. 일단 바운드 처리까지는 잘 했고, 공을 잡아 1루로 던지면 됐다. 그런데 여기서 사달이 났다. 오재원의 송구가 빗나간 것이다. 1루수 최주환이 손을 뻗어 잡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만약 병살타가 됐다면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되었을 텐데 이 실책 하나로 무사 1, 2루로 바뀌었다. 두산의 대위기가 시작됐다. 박치국이 안치홍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그리고 홍건희가 올라왔다. 3연투 상황이었지만 불을 끄기 위해 급하게 올라왔다. 김준태에게 희생플라이를 하나 내주고 김재유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아웃까지 잡았다. 상위타선을 버티지 못했다. 홍건희는 정훈, 손아섭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전준우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맞고 말았다. 8회에만 7실점 한 두산은 경기를 다시 뒤집지 못하고 4-8로 패했다.

오재원은 시즌 전 3년 최대 19억 원(계약금 4억, 연봉 3억, 옵션 총액6억)에 두산과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2019년 98경기 타율 0.164로 부진했지만, 두산은 오재원의 반등을 믿었다. 그리고 주장 자리도 그대로였다. 후배들을 잘 이끄는 리더십에 높은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신통치가 않다. 올 시즌 7일 경기까지 타율 0.236 5홈런 25타점을 기록 중이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타율은 지난해보다 오르긴 했지만 확실한 주전은 아니다. 7월말부터는 교체 출전하는 일이 잦아졌다. 6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최주환에게 2루를 내줬다.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을 활용하기 위해 외야 수비도 시켜봤으나 이내 계획을 철회했다.

가뜩이나 경기에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인데, 겨우 출전한 경기에서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고난의 연속인 오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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