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등극' 이강인, 발렌시아 재계약 받을까... 급할 일은 아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8.07 00:09
  • 글자크기조절
image
발렌시아의 2020~2021시즌 새 유니폼. 이강인이 메인 모델로 배치됐다. /사진=발렌시아 홈페이지



발렌시아CF가 '보석' 이강인(19)과 재계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홀대하는 모양새였지만, 그래도 팀의 미래로 생각하는 모습이다. 이강인의 선택에 달렸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6일(한국시간) "발렌시아가 2022년까지 계약되어 있는 이강인과 연장계약을 추진한다. 재능있는 이강인에게 미래에 대한 약속을 보여주려 한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아끼는 유망주다. 2018년 1군에도 올렸고, 거액의 바이아웃 금액을 걸면서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제는 이후다.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기회를 위해 임대를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허락하지 않았다. 아끼는 것인지, 쓰기 싫은 것인지 알 수 없는 부분.

내부 불협화음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이적한 페란 토레스가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 경질의 원흉으로 나와 이강인이 지목됐다. 이강인은 혼자 외로웠다"라고 폭로했다. 주장 다니 파레호의 텃새도 있었다고 했다.


이강인 스스로도 길을 찾고자 했다.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안을 거부해왔다. 이대로 있다가는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포기할 생각이 없는 모습이다. 차기 시즌 새 유니폼 모델로 이강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홈 유니폼을 입고 가운데 배치됐다. 현지에서는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임 하비 가르시아 감독 역시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에 대해서는 "어리지만 좋은 선수다"라고 했다.

지금까지 분위기로 봤을 때, 만약 이강인이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받아들인다면 포지션이나 출전 시간 등을 보장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강인도 발렌시아 유스 출신이기에 발렌시아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는 것이 나쁠 리 없다.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1년 후 다른 팀을 찾을 수 있다. 2020~2021시즌이 끝나면 잔여 계약이 1년 남는다. 이후 6개월이 더 지나면 다른 팀들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계약 만료가 임박할수록 협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일단 당장은 급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