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증명한 '진리'... 많은 안타? 점수를 내야 이기지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8.07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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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잠실 삼성전에서 1회말 2타점 적시타를 날린 김인태(왼쪽).



야구는 상대보다 많은 안타를 쳐야 이기는 경기가 아니다. 득점을 더 많이 해야 이긴다. 두산 베어스가 이 평범한 진리를 연이틀 증명했다. 삼성 라이온즈에 안타수는 뒤졌지만, 결과는 달랐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투타 모두 우위에 서면서 5-2의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두산은 이번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쳤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위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때마다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제어했다. 1회부터 8회까지 득점권에서 10타수 1피안타였다. 빼어난 관리 능력이 나왔다.

여기에 타선 집중력도 좋았다. 안타 자체는 삼성이 11개, 두산이 7개였다. 그러나 뽑은 점수는 두산이 2배 이상이었다.

1회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삼성이 1회초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구자욱의 땅볼 타점으로 얻은 1점이 전부였다. 두산은 1회말 만루에서 적시타-밀어내기 볼넷-적시타(2타점)를 연달아 만들어내며 대거 4득점했다.


결국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강했고, 삼성은 아니었다. 전날 경기도 비슷했다. 9회초 1사 후 강우 콜드로 2-2 무승부로 끝나기는 했다. 내용을 보면, 삼성이 무려 12안타를 치고도 단 2점에 그쳤다. 두산은 4안타 2득점. 삼성이 이겼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경기다. 그러나 두산이 무승부까지 이끌어냈다.

허삼영 감독은 6일 "12안타에 잔루가 13개였다. 할말이 없다. 선수를 탓하기보다는 내 운영에 미스가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줬다. 내가 운영을 잘못했다"라고 말했다.

하루가 지난 6일에도 비슷한 경기가 됐다. 연이틀 두 자릿수 안타를 치고도 득점은 딱 2점씩. 반면 두산은 상대적으로 안타가 적어도 득점 생산에서 우위에 섰다. 그 결과 루징시리즈 없이 1승 1무 1패, 승률 5할로 3연전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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