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진격은 이제 시작? 두산 만나는 롯데, 진정한 시험대 오른다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8.07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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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회 감독./사진=롯데 자이언츠
허문회호의 8월 승부수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롯데는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로써 8월 전승, 4연승 행진이다. 이날 승리로 6위 KT와의 격차를 0.5경기차로 좁혔다. 5위 KIA에 1.5경기 차이로 따라 붙었다.


허문회 감독은 8월을 승부처로 꼽았다. 부상이 많은 시기가 바로 8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력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시즌 내내 어필해 왔다. 다소 고집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선발은 물론 불펜, 야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줬다. 특히 마무리 김원중(27)의 경우 세이브 상황이 아니면 올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기도 했을 정도다.

그렇게 8월이 왔다. 허문회 감독의 말대로 치고 올라가고 있다. 4경기 모두 승리했다.

일단 투타 밸런스가 너무나도 좋다.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1회 최정에게 솔로 홈런, 3회 희생플라이를 내주긴 했지만 7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6승)투수가 됐다. 팀 타선은 3회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다가 4회 찾아온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서 6득점 빅이닝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에는 한동희, 마차도의 연타석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뜨거운 롯데의 8월. 바로 성적으로 나타난다. 8월 4경기서 팀 평균자책점은 1.25로 단연 1위다. 2위 키움(3.13)과도 격차가 있다. 실점은 5점에 불과하다. 박세웅, 노경은, 서준원, 댄 스트레일리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모두 제 몫을 해낸 결과다. 연승 기간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지난 1일 KIA전만 등판했다. 왜냐하면 넉넉한 점수차였기 때문에 굳이 김원중이 올라오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도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컨디션 조절 차 올라왔다. 박진형(26), 구승민(30) 필승조도 푹 쉬었다. 1일 경기를 제외하고 송승준(40), 김건국(32), 최준용(19) 등 추격조들이 나섰다. 이들 모두 실점은 '0'. 마운드가 단단해졌다.

이어 타선을 보자. 팀 타율은 0.302로 키움(0.346), LG(0.322)에 이어 3위다. 이 기간 동안 홈런은 5개로 KIA, NC(이상 6개) 다음으로 많다. 팀 득점 역시 31점으로 키움(43득점)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5강 진입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앞길은 캄캄하다. 두산, NC, 키움 등 상위권 팀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일단 두산이 시작이다. 두산은 6일 경기서 4번 타자(김재환)와 마무리(함덕주)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 승리를 따냈다. 이런 두산과 만난다.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롯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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