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악' 이정재 "황정민은 운명..정우성은 같은 마음"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8.08 15:35 / 조회 : 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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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 사진=CJ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정재가 다시 한 번 강렬한 악역으로 돌아왔다. 이정재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에서 추격자 레이 역할을 맡아 관객을 만나고 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다. 영화 '아저씨'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에 관객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암살', '관상', '도둑들'에서 악역 연기를 맡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정재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자신의 '인생 연기'를 모두 뛰어넘는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또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난 황정민과 이정재의 케미가 영화 속 관전 포인트다.

이정재를 만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황정민과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났다.

▶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와 또 다시 작업하는 것은 너무나 열망하는 일인데 그게 쉽지 않더라. 작품이 저에게 오게 되고, 제가 그 작품을 선택하는데 까지 그건 운명 같은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운명이 정민이형과는 좀 더 가깝게 있었던 것 같다. '신세계'에서 워낙에 호흡 좋았고 즐거운 현장이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정민이 형 캐스팅 된 상태서 읽다 보니까 정민이 형이 하시면 이런 것을 더 살려주겠다 하는 것들이 상상하면서 시나리오 읽었다. 그러다 보니 훨씬 시나리오가 재밌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정민이 형이 출연하는 것이 영화를 선택하는데 큰 부분으로 작용했다. '신세계' 이후 다시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 않았다.

-본인이 연출, 출연하는 영화 '헌트'에서 정우성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고. '태양은 없다' 이후 처음이다.

▶ 제가 4년 동안 같이 하자고 제안했는데 4년 동안 퇴짜를 맞았다. 지금도 정우성씨가 하기로 100% 확정된 것은 아니고 고민을 하고있는 상황이다. 마음은 같이 했으면 하는 마음이 서로 있다. 우성씨도 저도 '태양은 없다' 이후로 같이 작품을 할 때가 됐다고, 8년 9년 전부터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너무 오래 걸린다. '태양은 없다' 이후 같이 해야 되는데 하면서도 남들이 주는 시나리오로는 해답이 없겠다 싶었다. 그래서 우리가 시도하자는 기획은 한 8년 전부터 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그래도 한번 시도했으니 계속 시도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면서 계속 시나리오 개발하고 논의하는 과정들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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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속 액션 연기가 인상 깊었다.

▶ 시나리오에서 육탄전은 많이 없었고 총기 액션이 많았다. 총기 액션은 합이 중요하지 않고 연출적으로 하는 부분이 많아서 연습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제가 그 전에 '태풍' 찍을 때도 훈련 받은게 있어서 괜찮았다. 레이 캐릭터가 특전사 스타일이 아니라 현장 분위기에 맞게 찍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태국 촬영을 가자마자 찍었던 것이 악당들을 제압하고 피를 칠하고 나오는 것이었다. 일곱, 여덟 명을 제압하는 장면이라 합을 봤는데 맞춰야 할 게 너무 많았다. 연습을해야 하는 동작들이라 부랴부랴 나흘 정도 연습했다. 한 사나흘 촬영을 잘했는데 그 다음 액션씬 찍을 때 왼쪽 어깨가 파열됐다. 그 전에 오른쪽 어깨는 '빅매치' 때 파열이 된 적이 있다. 현지병원에 가서 MRI를 찍었는데 파열이라고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빅매치' 때도 파열 됐을 때 촬영을 끝내고 수술했다. 이번에도 다 찍고 수술을 하겠다고 했고, 나머지 액션 장면은 최대한 왼손을 쓰지 않으면서 해결했다. 아직 어깨 수술은 못 했다. 제가 지금 '오징어게임'을 찍고 있어서 그 작품까지 촬영을 마치고 수술 할 예정이다.

-레이 캐릭터는 첫 등장부터 인상적이다.

▶ 자세한 설명이 시나리오에 없다 보니 레이가 등장할 때부터 딱 보면 외모만 봐도 오는 느낌과 믿음을 강력하게 드려야겠구나 생각했다. 영화 속 등장 장면이 원래 다른 장면이 하나 더 있었다. 시나리오상에는 클럽씬이 있는데 어떤 장면이든지 연기를 잘해서 처음부터 캐릭터에 대한 믿음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촬영 후 첫 장면을 장례식장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정리됐다. 제가 영화에서 출연 장면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한 씬을 없애겠다는 소리가 청천벽력 같았다.(웃음) 그러다가 설득당해서 그 장면이 첫 장면이 됐다.

-레이는 설명이 없는 캐릭터다. 표현하기 힘들지 않았나.

▶ 맹목적으로 추격하는 캐릭터인데 관객이 봤을 때 '왜 저렇게 하는걸까'라는 생각이 들면 안 된다. 대사도 많지 않으니까. 짧은 한 대사로 감독님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고민했다. 영화 속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는 장면 같은 것도 눈에 안보이는 작은 설정이지만 그런 설정이 들어가야 인간미라고는 없는 맹목적인 추격자의 모습이 표현된다고 생각했다. 지금 비주얼에 레이가 표현하는 연기 톤이 들어가줘야 전체적인 발란스가 맞겠다고 생각해서 작은 것 까지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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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틸컷


-박정민이 연기한 유이 캐릭터도 인상 깊다.

▶ 저는 시나리오를 보고 유이 캐릭터를 누가 할지 제일 궁금했다. 유이 역할에 누구를 캐스팅 할거냐고 물었더니 박정민이라고 하더라. 사실 '꿈도 야무지시네'하고 생각했다. 박정민 배우는 여러 영화 주연 배우가 아니냐. 아무리 영화 '오피스'로 홍원찬 감독과 친분이 있어도 무리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다가 집에서 다시 '만약 나에게 이 역할이 들어오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보게 됐다. 나 같으면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사바하'때 박정민씨와 같이 할 때 캐릭터 욕심이 엄청 많고 애정이 있던 박정민씨가 생각이 나더라. 그런 성향의 박정민이라면 할 것 같았다. 결국 나중에 박정민이 캐스팅 된 후 문자를 보내서 좋은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나중에 촬영한 것을 보니 걷는 것은 물론이고 모든 몸동작, 이야기하는 발성의 톤에서부터 해서 대사의 늬앙스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더라. 그 전에도 연기를 잘했지만, 한 단계 훌쩍 넘어선 변신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 시국 속 여름 텐트폴 영화로 관객을 만나게 됐는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띄어 앉아야 하는 좌석배치가 좀 어색하지만, 시원한 액션영화가 보고 싶으시다면 '다막 악에서 구하소서'를 봐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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