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치고 바주카포 처음 쏴 본 박병호 "부럽더라"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8.07 00:03 / 조회 : 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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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6일 KT전서 2-2를 만드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박병호(34)가 19일 만에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병호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1-2로 뒤진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지난 18일 문학 SK전 이후 19일 만에 나온 시즌 18호 홈런이었고, 팀도 박병호의 홈런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박병호의 홈런이 없었다면 승리는 없었을 지도 모른다.

경기 후 만난 박병호는 "오랜만에 나온 홈런이라 기분이 좋다. 어제(5일)도 오랜만에 장타가 나왔다. 좋은 감을 계속 유지하고 타석에 들어서려고 한다. 덕분에 홈런 이후 유인구를 잘 참아 2볼넷을 골라낼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박병호는 홈런 5위, 볼넷 3위(46볼넷), 타점 12위(51타점)로 좋긴 하지만 타율은 0.234로 조금 처져있다. 이 때문에 박병호의 표정은 환하게 웃진 못했다.


타격 부진에 대한 질문에 그는 "타순 변동이라는 배려 아닌 배려를 받고 있지만 계속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매 타석 자신감 있게 들어가려고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병호는 홈 경기가 열릴 때마다 언제나 가장 먼저 타격 훈련에 임하고 연습 때만큼은 밝은 표정을 유지하고 있다.

박병호는 "저희 팀은 특히나 어린 선수들이 주전으로 많이 뛰고 있다. 제가 혹시라도 좋지 않은 감정을 표출해서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경기에서 수비, 주루 등 어떤 플레이를 할 지에만 신경쓰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날 박병호는 최근 팀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바주카포' 세리머니를 처음으로 해봤다. 장난감 바주카포 작동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 미사일을 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박병호는 "처음 써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후배들이 쏘는 것을 보고 사실 부럽기도 했다. 항상 즐겁게 야구하고 있다. 계속 좋은 분위기에 동참하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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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오른쪽)이 받아들고 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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