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부진은 없다' 머리 짧게 자른 류현진, 완벽투로 돌아왔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8.06 11:10 / 조회 :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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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전에서 공을 던지는 류현진(오른쪽). /사진=AFPBBNews=뉴스1
세 번 부진은 없었다. '코리아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 완벽투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동안 1피안타 8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1패)을 올렸다.

류현진은 직전 2경기 경기력이 좋지 않으며 아쉬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달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⅔이닝 3실점,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4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전 전날(5일) 열린 화상 인터뷰에서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자른 채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당시 류현진은 "지난 경기는 좋지 않았다.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고 싶어 머리를 단정하게 잘랐다"고 말했다. 약속대로 애틀란전에서 류현진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삼진을 8개나 잡아내는 등 위력투를 선보였다.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삼진 2개씩을 솎아냈다. 시작이 잘 풀렸다. 1회 선두 타자 로날드 아쿠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곧바로 견제를 통해 원아웃을 잡아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류현진은 2번 댄스비 스완슨을 타자 90마일(시속 144.8km)의 높은 공, 3번 마르셀 오즈나는 낮은 체인지업(80마일·시속 128.7km)에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한 번 분위기를 잡으니 거칠 것이 없었다. 류현진의 빠른 볼과 정확한 제구를 앞세운 결정구에 애틀랜타 타자들의 방망이가 계속해서 헛돌았다.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도 좋았다. 1회도 그랬고, 2회 1사 1루 상황에서도 오스틴 라일리, 요한 카마르고를 상대로 연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 2사 1루에서도 라일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말에는 첫 타자인 요한 카마르고를 맞아 6구째인 87마일(시속 140km)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그대로 루킹 삼진. 카마르고가 전혀 손 쓸 방법이 없을 정도로 정확한 제구를 선보였다. 토론토도 2회와 5회 1점씩 올리며 류현진을 도왔다. 불펜진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2-1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도 이적 후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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