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7.09'였던 삼성 불펜, 다시 '철벽' 됐다... 무실점 완벽투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8.05 00:11 / 조회 : 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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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두산전을 승리로 마친 후 세리머니를 나누는 오승환(왼쪽)과 강민호. /사진=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지키는 야구'를 통해 두산 베어스를 잡았다. 불펜이 오랜만에 '철벽투'를 뽐냈다.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을 끊을 수 있는 호투 행진이었다.

삼성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불펜의 지키기를 앞세워 6-3의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패 탈출이다. 두산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이를 뿌리치며 웃었다.

선발 원태인이 역투를 펼쳤다.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전까지 두산전 5경기(3선발)에서 3패만 기록했지만, 이날 마침내 첫 승리를 품었다.

타선도 힘을 냈다. 구자욱이 선제 결승 적시타를 쳤고, 강민호가 3점포를 쐈다. 이원석도 적시타를 때리며 힘을 보탰다.

그리고 불펜이다. 철벽투를 뽐냈다. 6회 1사 1,3루에서 올라온 이승현이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7회 최지광이 올라와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8회 김윤수가 등판해 1이닝 이닝 퍼펙트를 일궈냈다. 이어 9회 '끝판대장'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시즌 7세이브 성공. 합계 3⅔이닝 무실점의 완벽투가 폭발했고, 삼성도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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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위기에서 올라와 무실점으로 막아낸 삼성 이승현. /사진=삼성 제공

경기 후 포수 강민호는 "불펜 투수들이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은 좋았다. (원)태인이가 주자를 남기고 내려갔지만, (이)승현이가 틀어막았다. 야구는 흐름 아닌가. 오늘을 계기로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시즌 초반 삼성 불펜은 강력했다. 6월까지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리그 2위였다. 블론 세이브는 단 1개가 전부였다. 리그 최고를 논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7월부터 흔들렸다. 7월에는 불펜 평균자책점 6.04로 8위였고, 8월 들어서도 첫 두 경기에서 9⅓이닝 18실점(17자책)으로 좋지 못했다. 평균자책점 16.39다. 최하위. 7월부터 8월 3일까지로 계산하면 평균자책점 7.09로 9위가 된다.

필승조로 맹활약했던 최지광과 우규민이 주춤했고, 오승환도 자기 구위가 아닌 모습이었다. 이승현, 김윤수 등이 힘을 냈지만, 부족함이 있었다. 불펜이 흔들리면서 삼성의 순위도 8위까지 내려오고 말았다.

그러나 이날은 시즌 초반 보였던 그 모습이 다시 나왔다. 단단하고, 깔끔했다. 허삼영 감독 역시 경기 후 "불펜진이 주중 첫 경기에서 모두 집중력 있게 던져준 점이 큰 수확이다"라며 호평을 남겼다. 삼성이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큰 원동력이 생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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