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하는 코미디+액션 만남!"..'태백권', 오지호의 '찐' 갈증 해소 [종합]

건대입구=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8.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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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호, 신소율, 정의욱(왼쪽부터)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오지호가 자신이 잘하는 장르인 코미디와 액션, 두 가지가 결합된 영화 '태백권'으로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액션에 갈증이 있던 그에게 있어서 '태백권'은 갈증을 해소한 작품이기도 하다.

4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태백권'(감독 최상훈)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오지호, 신소율, 정의욱 그리고 최상훈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태백권'은 태백권의 전승자가 사라진 사형을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가 지압원을 차리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예측불허 코믹 액션이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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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백권'을 연출한 최상훈 감독 /사진=이동훈 기자


이날 최상훈 감독은 '태백권'을 연출한 계기에 대해 "한국이 가지고 있는 3대 산맥을 이용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중국과 사뭇 다른 걸 해보고 싶었다. '엽문'과 비교해 저 같은 세대에 향수를 느끼고 공감할 수 있어서 코믹 무협 액션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엽문'과 다를 수 밖에 없다. 고수는 아니지만, '엽문'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코미디는 더 재밌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최상훈 감독은 '태백권'에 오지호. 신소율 그리고 정의욱을 어떻게 캐스팅하게 됐을까. 그는 "처음에는 연상연하 커플을 생각했다. 오지호 배우에게 프러포즈를 했지만 선뜻 해준다고 해서 이야기가 틀어졌다. 지금은 그게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대체불가의 배우를 만나게 되어서 저로서는 행복했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한 "정의욱 배우는 '공수도'라는 작품에서 제가 제일 먼저 낙점을 해놓고 시작한 인물이다. 신소율 배우 역시 억센 와이프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랑스러운 친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캐스팅하게 됐다. 정말 잘 뽑은 캐스팅이고, 완벽한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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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호 /사진=이동훈 기자


오지호는 전작인 '프리즈너'에 이어 다시 한 번 액션 장르에 도전했다. 이번엔 더욱 자신이 있는 코미디 액션이다. 그는 "액션은 제 몸 안에 있었다. 드라마에서는 감동도 있고, 눈물도 있는 역할을 많이 했다. 결혼하고서는 아빠 이미지 때문인지 6~7년동안 액션을 하지 못했다. 액션을 너무 하고 싶어서 올초부터 몸을 만들기 시작했고 준비를 많이 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작에서도 액션을 했었다. '태백권'도 제가 좋아하는 장르여서 흔쾌히,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라고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오지호는 "코미디를 좋아한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작품을 하는데, 제일 좋아하는 게 코미디 액션이다. 제가 주성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태백권'을 보고 주성치 영화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렸을 때 봤던 무술이 가미된 코미디를 '어떻게 썼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감독님의 대본을 보고 내 코미디와 내가 할 수 있는 액션을 해서 감독님이 추구하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간절한 생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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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율 /사진=이동훈 기자


신소율은 "코미디 액션이 궁금하기도 했다. 큰 악의 무리에서 엄청 멋있는 주인공들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걸 생각했다. 그런데 평범한 줄 알았던 지압원을 운영하는 남자가 동네 상인들의 복지를 구하고, 소소한 이야기 속에서도 액션이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많은 흥미를 느꼈다"라며 출연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극중 오지호와 신소율은 부부 연기를 펼친다. 특히 신소율은 지난해 12월 뮤지컬 배우 김지철과 결혼해 신혼을 즐기고 있다. 신소율은 "결혼 전보다 부부 연기가 편했다. 오지호 선배님도 편하게 대해주셨다. 영화를 보면서 평소에도 내가 잔소리를 할 때 저런 표정과 목소리인지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를 보면서 조금은 반성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앞으로 '태백권'을 떠올리며 (김지철과) 사이 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정의욱 역시 '태백권'을 선택한 이유로 재밌고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정의욱도 최상훈 감독, 오지호와 비슷한 세대로서 어릴 적 봤던 액션 영화에 대한 향수가 있었다. 그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받아서 읽자마자 '너무 재밌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 생활에서의 코믹한 모습도 있어서 너무 재밌고 즐겁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크게 들었다. 그래서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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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욱 /사진=이동훈 기자


오지호는 "'태백권'은 방어적인 무술이다. 혈을 찌르는 무술이다. 그동안 저의 액션은 강하고, 치고, 점프하는 것들이었다. 감독님께서 주문하셨던 것은 부드러움을 강조해달라는 것이었다. 사실 (정)의욱이 형이랑 자세를 잡는데도 고생을 많이 했다. 합이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세도 열 번 정도 바꿨다"라며 자신의 노력을 전했다.

액션에 갈증 있던 오지호가 자신이 잘하는 코미디와 액션을 동시에 선보인다. 바로 '태백권'을 통해서다. 과거 이소룡, 이연걸 등의 무협 액션극을 보고 자란 세대들은 최상훈 감독이 전달할 향수와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관객들은 '태백권'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태백권'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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