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8월 대반격' 현실 되나, 선수들도 놀랐다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8.05 05:17 / 조회 :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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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뒤 기뻐하는 롯데 선수들.
롯데 자이언츠가 '승부처'라고 지목한 8월 대반격에 나서고 있다. 허문회 감독이 공언한 대로다. 선수들도 놀라고 있다.

롯데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1회부터 터진 타선은 홈런 1방 포함 장단 15안타를 몰아쳤다. 이 승리로 롯데는 36승35패를 기록, 지난 6월 17일 이후 48일 만에 승패 마진 '플러스'를 달성했다.

사실 허문회 감독은 앞서 '8월 대반격'을 예고해왔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승부처라고 했다. 부상 선수가 많았던 7월을 최대한 버티기 모드로 싸운 뒤 8월 돌아올 전력을 기다린 것이다. 그의 말은 적중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29)은 복귀 태세를 마쳤고, 불펜 자원인 진명호(31), 박시영(31) 역시 대기 중이다.

그리고 움츠려있던 롯데는 1일과 2일 KIA를 상대로 모두 이기며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특히 2일 경기 승리로 인해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모두 선발진들의 호투가 발판이 됐다. 1일 선발 투수였던 박세웅(25)은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시즌 5승을 쟁취했다. 개인 3연승 행진이다. 최근 4경기서 3승이다. 흐름이 좋다.

노경은(36)도 본 모습을 찾았다. 잠시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하기도 했으나 아드리안 샘슨이 내전근 미세 파열로 이탈해 노경은이 선발진으로 복귀했다. 7월 28일 NC전 4⅔이닝 10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다시 적응기를 거친 뒤 가장 최근 등판인 2일 KIA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인생투를 펼쳤다. 시즌 4승도 따냈다. 자신의 투구로 팀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영건' 서준원(20)도 제 몫을 다 해냈다. 최근 흐름은 좋지 않았다. 3연패. 그래서 선발진 중 가장 불안감이 컸었다. 하지만 보란 듯이 부진을 떨쳐냈다.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5승을 기록했다. 여기에 타선까지 폭발해 서준원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렇게 롯데는 8월 3연승을 완성했다. 선수들은 자신들이 해내고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놀라는 중이다. 특히 서준원은 "나도 깜짝 놀랐다. 감독님의 '8월 승부처'는 분명 어떤 근거가 있기 때문에 언론에 이야기 하셨을 것이다. 나에게는 휴식도 배려해주시고, 로테이션도 잘 맞춰주신다. 정말 감사하다. 이런 배려에 꼭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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