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없이"..'돈플릭스2-끈' 작가 정형돈X'서프라이즈' 배우 뭉쳤다[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8.04 16:05 / 조회 : 1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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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개그맨 정형돈이 영화 '끈'으로 시나리오 작가에 데뷔했다.

4일 오후 MBC 웹예능 '돈플릭스2' 영화 프로젝트 '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정형돈, 박성광, 김하영, 김민경, 손윤상, 박재현, 김효정PD가 참석했다.

'돈플릭스'는 정형돈의 기획으로 만들어진 웹예능. 시즌1에서는 MBC TV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배우들의 생애 첫 팬미팅, 서프라이즈에 소개된 장소 직접 찾아가기 등 콘텐츠를 선보였다. '돈플릭스2'에서는 서프라이즈 재연 배우들이 영화제에 출품할 단편영화를 만드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정형돈은 직접 서프라이즈 출연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대본 집필은 물론 영화를 만들어줄 제작진 섭외까지 했다. 그렇게 탄생한 영화는 '끈'. 서로 기억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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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빈PD는 정형돈과 협업을 하며 느낀 점으로 "본인이 원치 않아도 판이 키워질 거라 생각했다. 내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결과물이 잘 나왔으니 많은 분들이 즐겁게 시청해주시기 바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종민PD는 박성광의 연출력에 놀랐다며 "정형돈 씨가 소개해 줄 때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 두 편의 전작을 보니 실력이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결혼도 얼마 안 남아서 바쁠 텐데 꼼꼼하게, 열정적으로 해주셨다"고 극찬했다. 관전 포인트로 그는 "손윤상 배우의 눈빛 연기를 잘 봐 달라"고 귀띔했다.

'끈'의 작가로 참여한 정형돈은 "처음부터 영화를 하려고 했지만 제작비 환경이 있어서 시즌1만 하려고 했다. 시즌2의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 만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처음부터 '서프라이즈' 배우들과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고 '서프라이즈' 찐 팬임을 밝혔다. '끈'을 통해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한 정형돈은 자신에게 몇 점을 주겠냐는 질문에 "점수라기 보다는 혹평이라도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그만큼 고생을 하셨다"고 말했다.

박성광은 앞서 두 편의 단편 영화 '욕', '슬프지 않아서 슬픈'을 연출한 이력으로 '끈'에 참여했다. 감독 박성광은 "안그래도 (정)형돈 형과 시나리오를 써보고 싶어서 둘이 교류가 있었다. 영화를 해보려던 찰나에 형돈 형의 제안이 있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프라이즈' 배우들이 '재연배우'란 타이틀을 갖고 있는데 그걸 지우고 본인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걸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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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김하영은 "'돈플릭스'를 하며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결과가 행복했다. 많은 걸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다"며 "하길 잘 했구나' 나를 되돌아 볼 수 있었다"며 "(정)형돈 오빠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하영은 "첫 신부터 쉽지 않았다. NG를 11번 냈는데 감독님이 '다시'를 외치면서 내가 '멘붕'이 왔다. 많은 분들이 감정 잡는 걸 알려주시고 김민경 배우님이 감정을 이끌어주셨다. 많은 스태프들이 도움을 주셔서 이 영화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정극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김하영은 "한 신을 5시간 동안 힘을 빼고 연기한 적은 처음이다. 나를 내려놓는 역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극중 어머니 역으로 출연한 김민경은 "자꾸 눈물이 나려 한다. 정형돈 씨의 마음이 와닿았다. 나도 무명시절이 길었다. 전부 주인공을 하고 싶어 배우를 하지 단역을 하고 싶어 배우를 하는 사람은 없다. '서프라이즈' 배우들을 위해 영화를 만든다는 게 감동적이었다. 여기까지 너무 행복한 마음으로 잘 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분위기로 그는 "일반 영화처럼 스태프들이 많이 붙어줬다. 박성광 씨 등 감독들이 카리스마 있게 현장을 이끌어가줬다. 정형돈과 박성광은 개그맨인데 대본이 슬프더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동기를 발견했다"며 '끈'을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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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아픈 아빠 역을 맡은 손윤상은 "나는 대사를 하는데 자꾸 힘을 빼야 한다고 해서 힘들었다. 아픈 연기를 하는 게 쉽지 않았다. '서프라이즈'를 촬영하며 빨리 찍는 것에 익숙해졌는데, '돈플릭스'를 하며 감정 잡는 걸 배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빠 역할에 감정을 잡고 연기했다. 주위에 아팠던 사람들도 많이 생각해보며 연기했다. 나중엔 감정이 잡혀서 눈물이 많이 났다. 눈동자로 감정을 모두 전달해야 한다는 것에 부담도 됐지만 상황에 젖을 수 있었다"며 뿌듯한 촬영이었다고 했다.

박재현은 '돈플릭스' 출연 소감으로 "감독님이 즐기며 촬영했다고 말씀하셨는데, 나도 현장에서 즐기며 촬영했다"며 "이렇게 행복하게 작업하게 만들어준 정형돈 작가님, 박성광 감독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를 순탄하게 찍을 수 있었던 건 김민경 선배님이 출연했기 때문"이라며 "'돈플릭스'를 만들어준 스태프들 모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서프라이즈'에서 왕 역할을 많이 했던 박재현은 악역으로 변신했다. 그는 "오디션 때부터 감독님이 '왕 뽕'을 빼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비중이 중요하지 않은 역할이라 부담 없이 촬영했다. 내가 우리 영화에서 갈등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맡았는데 자연스럽게 갈등이 나오는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재현은 '서프라이즈' 배우들을 '재연배우'로서만 바라보는 시선에 일침했다. 그는 "우리가 '서프라이즈'에 많이 나왔지만 영화도 찍어본 배우다. 우리가 '서프라이즈'를 한다고 해서 다른 영화를 한다고 연기를 하는 데에 달라지는 건 없다. 장르가 달라진다고 연기가 한 순간에 확 달라지는 건 아니다. '돈플릭스'를 하며 정도 많이 쌓이고 도움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서프라이즈 배우'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영은 "저희에게 가진 편견을 버리시고 영화를 감상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형돈은 "혹평이어도 좋으니 일단 영화를 봐 달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돈플릭스2'는 28일 오후 12시 유튜브 'M드로메다' 채널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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