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라모스에 건넨 조언 "수싸움 잘해야 슈퍼스타" [★잠실]

잠실=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8.03 05:15 / 조회 :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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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라모스. /사진=OSEN
류중일(57) LG 트윈스 감독은 팀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에 대해 "초반에 기대치를 많이 높여준 것 같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상대 투수와 수싸움을 잘해야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을 건넸다.


라모스는 올 시즌 67경기에서 타율 0.308 19홈런 47타점을 기록 중이다. LG가 이전부터 기다렸던 4번 타자 역할을 맡으면서, KBO리그 첫 시즌임에도 3할 타율을 넘기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부상 전과 부상 후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6월 중순 허리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라모스는 32경기에서 타율 0.375로 펄펄 날았지만, 부상 복귀 이후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로 성적이 뚝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근 6번 타자로 나서는 일이 많아졌다.

류중일 감독은 우천 취소된 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라모스의 부진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시즌 초반 라모스가 '기대치를 너무 많이 높여주지 않았나'라고 생각된다"고 허허 웃었다.

이어 '상대 투수들이 라모스를 상대할 때 몸 쪽 공을 많이 던지는 것 같다'는 질문에 류중일 감독은 "본인이 대처할 줄 알아야 한다. 상대 투수가 초구 카운트를 잡으려고 던지는 공, 보여주는 공, 승부할 때 던지는 공 등을 파악해 잘 대처하면 슈퍼스타가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떨어진다. 이런 것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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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LG 감독. /사진=OSEN
이와 관련해 류중일 감독은 이병규(46) 타격코치 얘기도 꺼냈다. 류 감독은 "이병규 코치는 예외였다. 칠 수 있는 스트라이크존이 많은 선수라면 걱정이 없다. 이병규 코치는 칠 수 있는 스트라이크존이 상당히 넓었다. 바깥쪽, 몸쪽, 높은 볼, 낮은 볼 등 다 칠 수 있었다"며 "그래야 훌륭한 타자"라고 롤모델을 제시했다. 통산 17시즌 동안 타율 0.311을 기록한 이병규 코치는 LG 레전드로 꼽힌다.

다행히 라모스는 6번 타자에서 부담감을 덜어낸 모습이다. 6번 타자로 출장했을 때 타율이 무려 0.350이나 됐다. 지난 1일 잠실 한화전 1회말에도 점수차를 벌리는 적시타를 때려내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하루 종일 잡혀있는 비 예보 탓에 3일 잠실 한화전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LG는 오는 4~6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라모스는 올 시즌 KIA전 3경기에서 타율 0.556으로 맹활약했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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