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의 패기, 이강철 감독 함박웃음 "아주 능구렁이야" [★수원]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8.02 19:36 / 조회 :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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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사진=kt wiz
"아주 능구렁이에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고졸 루키 소형준(19)를 향해 한 말이다.

소형준은 1일 SK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본인은 시즌 5승을 챙겼다. 7월 17일 NC전 이후 보름 만의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6월 3일 수원 두산전 이후 59일 만의 승리였다.

이강철 감독의 배려로 열흘의 휴식기를 가진 소형준은 체력을 충전했고, 다시 묵직한 공을 뿌렸다. SK 타선에게 3개의 안타를 허용하는데 그치며 완벽투를 펼치고 내려왔다.

이강철 감독은 "공격적으로 바뀐 거 같다. 자기 볼에 믿음을 갖는 느낌이 든다. 좀 쉬어서 그런지 힘이 좀 생긴 것 같다"면서 "15일 만의 등판이라 경기 감각에 대한 부분이 우려됐었는데 첫 타자를 잘 넘겼고, 타선도 득점 지원이 되면서 잘 풀린 것 같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다만 그의 구위와 투구수(80개)를 감안 했을 때 완봉도 가능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았다. 또 김재윤, 이창재, 주권 등의 상태를 확인해봐야 했다. 김재윤은 전날 1군에 올라왔고, 주권은 7월 25일 이후 등판이 없었다. 주권은 감각을 살리기 위해 던지겠다고 자청했다. 또 소형준이 오랜만에 등판한 점도 고려했다.

이창재는 우타자를 상대로 어떤 피칭을 할지 직접 보기 위해 등판시켰다. 7월 31일 경기서는 좌타자만 상대했는데, 우타자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다.

계획된 일정이었지만 소형준에게 미안함이 가득했다. 그런데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는 달랐다. 완봉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를 본 이강철 감독은 '빵' 터졌다. 왜냐하면 마운드를 내려온 뒤 "완봉하고 싶었나"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아주 능구렁이다. 나한테는 완봉 욕심 난다더니.."라고 제자의 당찬 모습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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