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게 '승부처' 8월 시작한 롯데, 힘찬 재시동 걸었다 [★부산]

부산=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8.02 06:05 / 조회 : 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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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를 승리한 뒤 기뻐하는 롯데 선수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단순하게 보면 8월의 첫날 거둔 1승이었지만 꽤 의미 있는 한판이었다. 롯데가 '승부처'라고 지목한 8월의 첫 경기부터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전서 7-3으로 완승했다. 2-2로 맞선 3회 전준우의 2타점 결승 적시타를 시작으로 5회와 6회 점수를 차곡차곡 더해 경기를 품었다. 이 승리로 롯데는 34승 35패(승률 0.493)로 승률 5할에 바짝 다가갔고 키움에 패한 삼성을 밀어내고 7위가 됐다.

사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8월을 승부처로 지목해왔다. 아직 시즌의 반 이상을 남겨뒀고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는 5위 KIA와 승차가 4경기에 불과하다. 더욱이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지난달 21일 SK전 도중 당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때문에 롯데는 7월을 '버티기 모드'로 싸웠다.

다행히 롯데는 8월 돌아올 전력들만 있다. 샘슨이 2일 퓨처스리그 선발 등판을 시작으로 1군 복귀 시점을 조율할 예정이고 불펜 자원인 진명호, 박시영의 재조정 역시 진행 중이다. 허문회 감독은 진명호와 박시영, 샘슨 등을 언급하며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이다. 비가 와서 그동안 2군 경기가 없어서 조금 늦춰지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8월에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100%에 가까운 컨디션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허문회 감독은 "개인적으로 8월부터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판도가 요동칠 것 같다. 백업 선수들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고 체력적인 안배에 더 신경을 써주겠다. 10월에는 더블헤더까지 있기 때문에 그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1일 KIA전 선발 라인업에 빠졌던 내야수 안치홍(30)이 대표적인 예다. 7월 31일 경기서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맞아 경미한 무릎 타박상을 호소했고 결국 아예 경기를 완전히 쉬어갔다.

어쨌든 롯데가 5강권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서 승부처를 맞이했다. 경기는 당장이라도 또 질 수 있지만 기분 좋게 8월을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의미로 삼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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