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이스트롯' 박태호 총연출 "MBN 예능, 가능성 보여줬다"(인터뷰①)

[박태호 MBN 제작본부장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07.31 11:40 / 조회 : 6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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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박태호 제작본부장/사진=스타뉴스


MB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보이스트롯'. 2주 연속 MBN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그 뒤에는 박태호(60) MBN 제작본부장의 활약이 있었다.

지난 10일 방송을 시작한 '보이스트롯'은 박태호 제작본부장이 기획에 이어 총연출까지 맡았다. KBS 예능국장, KBS 미디어 콘텐츠기획본부장까지 역임했던 그는 직접 '보이스트롯' 현장에 나와 후배 PD들을 이끌고 있다. 단순히 총연출이 아닌, 프로그램 기획부터 제작, 편집까지 총괄하고 있다. 과거 KBS에서 '탱크PD'로 불렸던 그는 노장이 됐지만, 최전방에서 직접 뛰고 있어 방송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보이스트롯' 4회 방송(7월 31일)을 앞두고 스타뉴스가 만난 박태호 본부장의 오른손 손가락에는 큐 사인을 내느라 굳은 살이 깊게 박혀 있었다. '보이스트롯'에 대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박태호 본부장은 2019년 2월, KBS를 떠나 MBN으로 이적했다. 1984년 KBS에 입사,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 연출했던 그다. '이미자, 장사익 아주 특별한 만남', '장사익, 송창식, 인순이 아주 특별한 만남' 등의 기획 및 연출 외에 'K-POP 뮤직뱅크 인 자카르타' 'K-POP 브라질 월드컵 트집' '뉴욕 K-POP 페스티벌 유엔가입 20주년 열린음악회' '뉴욕 전국노래자랑' 등 특집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체험 삶의 현장' 'TV는 사랑을 싣고' 등 KBS 인기 프로그램 등도 기획 및 연출로 그의 손을 거쳤다. 이외에 '슈퍼선데이'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열린음악회' 등도 연출자로 참여했다. 그는 특히 2003년 말부터 2006년 약 2년 4개월 동안 KBS '연예가 중계'의 MC를 맡아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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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보이스트롯'


그리고 이번에 박 본부장이 총연출을 맡은 '보이스트롯'은 대한민국 방송 사상 최초 스타들을 대상으로 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총상금 1억원, 음원 발표, 전국 투어 콘서트 지원 등의 혜택이 있다. 가수 뿐만 아니라 배우, 개그맨, 셀럽 등 여러 스타들이 함께 했다. 80명의 출연자들이 오프닝을 함께 하는 등,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았다. '보이스트롯'은 1라운드 대결을 4회에 걸쳐 방송한다. 80명 도전자들의 무대를 모두 공개하기 때문. 덕분에 시청자들의 이목 끌기에 성공했다.

화제성과 함께 시청률까지 잡은 '보이스트롯'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2회는 1부 8.184%(유료가구 시청률 기준. 이하 동일기준), 2부 10.09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10% 돌파는 MBN 역대 시청률 최고다. 이어 24일 방송된 3회는 11.708%(2부)를 돌파, 2주 연속 MBN 역대 시청률 기록 경신을 했다. 총연출 박태호 본부장에게 그리고 MBN에게도 아주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 됐다. MBN은 '보이스트롯'을 통해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 '나는 자연인이다' 외에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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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보이스트롯'


박 본부장은 "'보이스트롯'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면서 "덕분에 MBN의 숙원인 시청률 10%를 돌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까지 MBN이 교양 등의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에 MBN 예능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또 자체제작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게 된 계기였다"고 밝혔다.

MBN에서 박태호 본부장의 성공 사례는 한 차례 더 있었다. 바로 지난 1월 종영한 '보이스퀸'. KBS에서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 '열린음악회' 등 쟁쟁한 음악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그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보이스퀸' 역시 기획, 제작까지 했던 프로그램이다. 무작정 성공을 바랐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뚝심있게 열정을 담아 제작을 했다. 연출까지 맡았던 프로그램이라 애정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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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박태호 제작본부장/사진=스타뉴스


'보이스퀸'에 이어 '보이스트롯'을 론칭한 박 본부장은 "사실 '보이스트롯'은 다른 프로그램을 기획하던 중 탄생했다. 스타들을 모아서 하는 리얼 예능이었다. 그러다 트로트 오디션 서바이벌을 해보는 게 더 낫겠다 싶었다. 그래서 시작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보이스트롯'을 위해 박태호 본부장은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기획 뿐만 아니라 섭외도 직접 나섰다. 심사위원 남진, 김연자, 혜은이, 진성, 박현빈 등 심사위원 섭외까지도 했다"면서 "출연자들과 소통도 하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리허설에 시사, 편집까지 '보이스트롯' 곳곳에 그의 손길이 닿아 있었다.

그러나 그도 손댈 수 없는 게 있었다. 바로 심사. 박 본부장은 "출연자들에 대한 심사는 전적으로 심사위원들에게 맡겼다. 그것만큼은 제가 손을 댈 수가 없는 부분이다. 저는 연출자로 우리 출연자들이 방송에 어떻게 잘 나가고, 더 좋은 무대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게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제작 정석이다. 심사는 연출이 절대 관여할 이유도, 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고 했다. 지킬 것은 반드시 지켜야 된다는 박태호 본부장의 철학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인터뷰ⓩ)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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