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셋업맨 안우진, '3연승' 키움의 여전한 고민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7.31 00:02 / 조회 :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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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왼쪽)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안정감을 찾아가는 듯했던 키움 히어로즈 셋업맨 안우진(21)이 또다시 불안을 노출했다.

키움은 30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서 8-5로 신승했다. 7-2로 앞서다 7-5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잘 막았다. 3연승을 거둔 키움은 2위 두산과 승차를 지웠다. 승률에서 2리 밀린 3위.

하지만 불안했던 8회는 짚고 넘어갈 만하다. 키움 벤치는 8회말 시작과 동시에 안우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허경민, 김재호로 이어지는 우타자를 막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안우진은 허경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김재호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순식간에 무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서 키움은 안우진을 바꾸지 않았지만 다음 타자 김인태 상대로 초구 볼이 들어가자 인내심을 잃고 말았다. 안우진 대신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다행히 김태훈은 후속 타자들에게 적시타를 내주지 않으며 안우진의 책임 주자들을 잘 막아냈다.

결과적으로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안우진은 평균자책점 5.54를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투수 출신인 손혁 키움 감독은 이번 시즌 주자가 있을 경우 좀처럼 교체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체 결단을 내렸다.

'빠른 공을 가진 투수가 셋업, 마무리를 맡아야 한다'는 지론을 가진 손 감독이 생각한 이번 시즌 최상의 시나리오는 '8회 안우진-9회 조상우' 조합이었다.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갖고있는 투수들인 만큼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하지만 안우진이 조금씩 기복을 보이고 있다. 피안타율은 0.170으로 계속 낮은 모습이지만 주자가 나갈 경우 제구 난조를 보이며 피출루율이 상승한다. 주자 없는 상황(0.273)과 주자 있는 상황(0.348)의 피출루율 차이가 꽤 크다.

지난 시즌 필승조였던 김상수(32)가 내전근 부상에서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만큼 보직 교체를 고려해볼 만하다. 김상수는 최근 10경기 평균 자책점 0으로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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