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의 아픔 고백 "감독 권했던 아버지, 정작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지"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7.30 15:06 / 조회 : 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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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롭(53) 리버풀 감독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영국 더 선은 30일(한국시간) "팀을 우승시킨 클롭 감독은 웃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의 가슴 속에는 가족에 대한 깊은 후회가 있다"고 전했다.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은 2019~2020시즌 마침내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다.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0년 만이다.

클롭은 2015년 10월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한 후 다섯 시즌째에 리버풀의 한을 풀어줬다. 최근 13개월 사이에 유럽 챔피언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챔피언, 잉글랜드 챔피언까지 차례로 석권했다. 리그 감독협회(LMA) 선정 올해의 감독상 수상은 당연했다.

큰 목표를 일궈냈지만 그의 가슴 한 구석에는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바로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다. 아마추어 골키퍼 출신인 그의 아버지는 클롭이 감독감임을 알고 있었다.


아버지의 적극 권유 때문이었을까. 2001년 현역에서 은퇴한 클롭 감독은 34세의 젊은 나이에 코치 경력 없이 곧바로 마인츠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정작 아버지는 '감독 클롭'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클롭이 감독 자리에 오르기 4개월 전에 그의 곁을 떠났기 때문이다. 클롭은 "그렇게 나에게 감독을 하라고 했던 아버지지만 정작 내가 감독이 된 모습은 보지 못했다. 가혹했다"고 슬퍼했다.

감독으로서 최고의 자리까지 오르니 아버지의 생각이 더 간절하다. 클롭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버지와 너무 똑같아 무섭다. 어느 특정 각도로 보면 똑같다"며 "나는 아버지를 닮은 적이 없다. 어머니와 똑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바뀌었다. 정말 아버지랑 똑같아졌다. 믿을 수 없다"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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