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49안타 44득점' LG 대폭발 이끈 라모스·채은성 부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7.31 11:29 / 조회 :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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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국인 타자 라모스(왼쪽)-채은성.
LG 트윈스가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와 채은성(30)의 부활에 힘입어 2위 탈환을 노린다.

LG는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원정 경기서 9-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전을 싹쓸이했다.

무엇보다 사흘간 화력이 빛났다. 시리즈 첫 경기에서 23안타로 24-7 대승을 거두며 팀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한 LG는 이튿날인 29일에도 13안타를 몰아치며 SK를 11-6으로 꺾었다. 그리고 이날도 13안타를 기록, 3경기 연속 두 자릿 수 안타를 완성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사흘 동안 SK전에서 터진 LG의 안타는 총 49개에 달한다. 홈런도 7명의 선수가 10개를 골고루 터트렸다. 무려 44득점을 만들어낸 결과 시리즈 스윕을 달성할 수 있었다. 기록은 또 있다. LG가 인천에서 SK와 3연전을 모두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가 문학구장을 쓰기 시작한 지 무려 18년 만이다.

이렇게 LG의 타격이 폭발한 것은 부진했던 타자들이 부활한 덕이 컸다. 바로 라모스와 채은성이 주인공이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라모스는 5월까지 타율 0.375, 10홈런 2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라모스의 맹타와 함께 LG도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부상이 문제였다. 6월 중순 허리 부상으로 한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타격 침체를 겪고 있다. 최근에는 엉덩이 통증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7월 하락세가 뚜렷했다. SK를 만나기 전인 27일까지 라모스의 타율은 0.247에 그쳤다. 그의 부진은 LG의 하락세로 직결됐다. LG 타선의 짜임새, 무게감도 확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자 류중일 LG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타순을 내렸다. 28일 SK전부터 6번 타순에 나섰다. 류 감독은 "라모스가 너무 급하다. 치려고 하는 의지는 강한데 잘 안 맞는다"며 당분간은 라모스를 6번에 기용할 것임을 밝혔다.

배려 덕분이었을까. 라모스가 다시 살아났다. 라모스는 28일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9일에는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30일에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결정적인 솔로 홈런 포함 3안타를 완성했다. 2경기 연속 손맛을 본 라모스는 시즌 19홈런(2위)으로 홈런 레이스에도 불을 지폈다. 단독 선두 로하스(KT·24개)와는 5개 차이다. 이번 SK 3연전서 라모스는 타율 0.462(13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채은성의 부활도 반갑다. 올 시즌 부진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가 빠지니 LG의 중심타선은 헐거워졌다. 6월 말 발목 부상을 당한 후 8일가량 쉬고 돌아왔지만 부진은 이어졌다. 복귀 후 13경기에서 타율 0.093으로 저조했다. 결국 2군으로 내려가 조정기를 거쳤다. 지난 27일 다시 1군에 올라온 뒤 180도 다른 타자가 됐다.

채은성은 앞선 이틀 동안 맹활약을 펼쳤다. 28, 29일 경기서 2홈런 포함 5안타 12타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채은성은 시즌 초반에 못한 걸 만회한다고 본다. 2군에서 기술과 멘탈 모두 잡았다. 큰 변화는 없지만 작은 변화로 이뤄진 결과라고 본다. 그만큼 타격이 민감하다. 결과가 좋으니 다행이다"고 만족해했다.

그리고 30일 경기서도 감각을 이어갔다. 멀티히트에 1타점 경기를 펼쳤다. 채은성이 사흘 동안 써낸 성적은 타율 0.438(16타수 7안타) 2홈런 13타점. 말 그대로 무시무시했다.

5월 2위까지 올라갔던 LG는 조금씩 하락세를 걷다 6월 말 5위까지 떨어졌었다. 라모스와 채은성의 부활로 LG 타선의 톱니바퀴가 맞아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어느덧 LG는 3위 키움과도 1경기 차로 좁혔다. 2위 두산과 키움이 승차가 없기 때문에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2위 자리 복귀도 노려볼 만하다. 주말 일정도 좋다. 9전 9승을 기록한 한화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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