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사진=OSEN |
올 시즌 KBO리그로 복귀한 오승환은 16경기에 등판해 1승1패 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 중이다. 냉정히 좋다고 볼 수 없는 성적이다.
특히 오승환은 7월 8경기에서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8.22로 부진했다. 지난 15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⅓이닝 3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를 떠안았다. 29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9회초에 나섰지만, 1이닝 2피안타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미 팀은 패배 위기에 몰렸다고 해도, 오승환의 실점으로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인 상황이 됐다. 결국 삼성은 7-12로 패했다.
오승환도 흘러가는 세월을 이길 수 없는 것일까. 과거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르기만 해도 느껴지는 위압감이 엄청났는데, 최근 부진한 경기가 많아지면서 '끝판왕'이라는 이미지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사실 시즌 초반만 해도 삼성의 뒷문은 또 다른 베테랑 우규민(35)이 맡고 있었다. 활약도 좋았다. 오승환에게 마무리 보직을 건네주기 이전이었던 12경기에서 1승 7세이브 평균자책점 2.92를 찍었다. 오승환의 경우 마무리로 출전한 13경기에서 1승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4.97에 머물렀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우규민이 뒷문을 맡았을 때가 더욱 단단했던 것이다.
또한 보직을 바꾼 우규민의 성적도 뚝 떨어져 아쉬움이 남는다. 우규민은 시즌 중반 오승환이 팀에 합류하면서 마무리 역할을 건넸고, 그 이후 15경기에서 1승1패 6홀드 평균자책점 5.93으로 부진했다.
우규민. /사진=OSEN |
8회 우규민, 9회 오승환 투입. 삼성의 새로운 승리 공식이 제대로 세워지기 위해서는 일단 두 선수가 빠르게 컨디션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