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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경우에도 갱년기가 있다. 여성의 폐경처럼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하게 변화하지는 않지만, 서서히 호르몬 분비의 감소가 일어난다.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여, 70대가 되면 30대 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60대 남성의 20% 정도에서는 결핍에 해당하는 정도의 남성호르몬 수치를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남성호르몬에 대한 몸의 반응도 떨어지게 되어, 젊은 시절의 남성성이 점차 사라지게 된다. 성욕이나 성기능이 떨어지고, 몸의 기력이 떨어지며, 머라카락을 제외한 체모가 줄어드는 현상 등이 생긴다. 이런 변화에 의한 증상을 느끼는 것을 남성 갱년기라 칭하는데, 다음에 이어지는 10가지 질문 중 1)번과 7) 번 증상이 있거나, 3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다면, 남성갱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나는 성적 흥미가 감소했다.
2) 나는 기력이 몹시 떨어졌다.
3) 나는 근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졌다.
4) 나는 키가 줄었다.
5) 나는 삶에 대한 즐거움을 잃었다.
6) 나는 슬프거나 불만감이 있다.
7) 나는 발기의 강도가 떨어졌다.
8) 나는 최근 운동할 때 민첩성이 떨어졌다.
9) 나는 저녁식사 후 바로 졸립다.
10) 나는 최근 일의 능률이 떨어졌다.
남성갱년기 증상이 있다면 남성호르몬 수치를 측정하여 떨어져 있으면 보충 할 수 있다. 보충제는 몸에 바르는 외용제, 패치, 내복약, 주사제 등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각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을 선택할 수 있다.
호르몬 보충은 호르몬 분비가 정상적인 사람에게는 효과가 크지 않고, 점차 남성에게 불임을 만들게 되므로 자녀 계획이 있는 젊은 나이에는 권하지 않는다. 또한, 신진대사를 증가시켜 적혈구 양이 많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검사를 동반하며 진행해야 한다. 전립선 암이 있는 경우 암을 악화시키므로, 치료 전에 전립선 암이 없다는 것을 꼭 검사로 확인 하고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하는 것이좋다.
이영훈 일산 연세참비뇨과학과 원장은 “남성호르몬은 그 부족함이 비만을 만들고, 비만하게 되어 남성호르몬이 더 떨어지게 되어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르몬 요법을 시행하며 근육운동을 함께 하여 악순환을 끊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