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인대로 던질거야" 예민한 SK 핀토, 첫 결과는 참담했다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7.2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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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핀토가 28일 인천 LG전에서 4회 투구를 마친 뒤 땀을 닦고 있다.
SK 외국인 투수 핀토(26)가 본인의 사인대로 던지겠다면서 경기에 임했으나 결과는 팀 대패로 이어질 정도로 참담했다.

SK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LG와 홈 경기에서 7-24로 크게 패했다.


선발 핀토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무너진 게 결국 대패로 이어졌다. 핀토는 4이닝(85구) 7피안타 4볼넷 2탈삼진 6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6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는 핀토 본인이 주도적으로 볼 배합을 결정해 던진 첫 경기였다. 핀토는 앞선 경기 중 포수와 사인 교환에 있어 간혹 예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8일 경기에 앞서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핀토 위주로 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입을 열었다.


박 대행은 "핀토의 생각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사실 포수 쪽에서 핀토를 이끌어주는 게 제일 좋다. 이재원과 핀토가 배터리로 나가는 게 원래 제 생각이었다"면서 "하지만 이재원의 출전이 힘들어 포수 이현석한테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원은 이날 무릎 위 타박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박 대행은 "무릎 위쪽에 타박상이 있다. 오른발 복숭아뼈 안쪽에도 멍이 심하게 들어 휴식을 줘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선발 제외 배경을 설명했다. 결국 이현석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박 대행은 "핀토가 찾아와 '자기한테 맡겨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투수와 포수가 경기 중에 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런 건 피하는 게 좋다. 핀토한테 볼 배합 결정권을 다 줄 것이다.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다. 전력분석 미팅부터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처음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핀토는 총 85개의 공을 뿌렸는데 스트라이크는 52개, 볼은 33개였다. 구질별로는 본인이 자신 있어 하는 투심이 27개로 가장 많았다. 커브가 21개, 슬라이더가 17개, 속구가 11개, 체인지업이 9개였다.

하지만 본인의 의도와는 별개로 볼넷이 4개가 나올 정도로 제구가 잘 잡히지 않았다. 또 2회 김현수에게 내준 적시타(140km 체인지업)와 3회 김민성의 2타점 적시타(150km 투심), 4회 채은성에게 허용한 2타점 적시타(139km 체인지업)도 결과론이지만 본인의 볼 배합이 통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올 시즌 4승 6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 중인 핀토. 올해 SK의 한 명뿐인 외국인 투수로 남아있는 가운데, 다음 등판서도 본인 의도대로 계속 던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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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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