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거르고 ML 올스타?' 러셀 "자존심 안 상해, 집중만..." [★인터뷰]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7.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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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오른쪽)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타율 0.833을 기록했던 그대로였다. 키움 새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6)이 성공적인 KBO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상대가 김하성(25) 대신 본인을 상대했지만 타석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 경기서 6-2로 역전승했다. 0-2로 끌려갔지만 경기를 뒤집었다. 이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키움은 이날 우천 취소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KIA를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이날 3번 타자 겸 유격수로 KBO 리그 첫 경기를 치른 러셀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4타수 2안타 1사구 2타점 1득점으로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만난 러셀은 "팬들이 오신 첫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았다. 한국에서 야구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생각했던 데뷔전은 기대 이상이었다. 경기도 이겼기 때문"이라고 웃었다.

9회 마지막 타석이 하이라이트였다. 1사 2,3루서 자신의 앞 타자인 김하성이 고의사구로 나가 러셀은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 입장에서도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이었다. 병살을 노리는 동시에 포스아웃 상황을 만들어 수비도 상대적으로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셀은 이형범이 던진 초구(141km 포심)를 받아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MLB 올스타 출신인데 자존심이 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 저는 새로운 리그에 왔기 때문에 존중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무엇을 꼭 하겠다는 생각보다 집중해서 달아나는 점수를 내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더 보여줄 것이 남았을까. 러셀은 "특별한 것보다는 꾸준하고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다. 루틴에 맞춰 좋은 모습을 유지한다면 결국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가 자신했다.

손혁 키움 감독 역시 "러셀이 깔끔한 수비를 보여줬고 공격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허튼 플레이를 하지 않고 모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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