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악' 황정민X이정재, 서로를 겨냥한 처절함(ft,박정민의 파격 변신) [종합]

용산=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7.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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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홍원찬 감독, 이정재(왼쪽부터)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가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재회했다. 부라더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던 두 사람이었지만, 이번엔 서로를 향해 처절함을 겨냥한다. 여기에 박정민이 가세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정재, 박정민, 홍원찬 감독이 참석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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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사진=이동훈 기자


이날 황정민은 영화 촬영차 요르단에 있는 상황이라 화상 인터뷰로 대신했다. 황정민은 "현재 자가격리가 다 끝나서 촬영 중이다. 전원 음성 판전 결과가 나와서 촬영 진행을 잘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때도 스태프나 제작진이 준비를 철저하게 잘해서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아시겠지만, 결혼하신 분들은 해외 나가는 걸 좋아할 거다. 저는 되게 좋았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황정민은 "이 작품을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가 대사가 없어서다. 전 작품인 '공작'에서 대사가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오히려 대사가 없으니까 처음에는 좋아해서 했다. 막상 해보니까 생각보다 어려웠다. 말 없이 감정을 전달해야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그래도 감독님과 같이 하는 동료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작업을 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대사 없는 건 배우들이 좋아한다"라고 말해 한 번 더 폭소케 했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7년 만에 재회했다. 황정민은 "다시 작업을 한다고 했을 때 흥분했다. '신세계' 때 너무 좋았고, 행복하게 작업을 했던 기억이 있다. 시간이 흘러서 다시 만나게 돼 큰 행운이었다. 어떤 식으로 둘이서 이 작품을 해나갈까라는 큰 기대감이 컸었다"라고 밝혔다. 이정재 역시 "사실 함께 작업을 해봤었던 배우들과 두 번, 세 번 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정민이 형과 이렇게 다시 하게 되서 정말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시나리오 받았을 때 이미 형이 캐스팅 되어 있었다. 시나리오를 읽는 과정이나 (출연)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정민이 형의 역할이 꽤 컸다. 같이 작업할 생각에 저도 꽤나 많이 흥분됐다"라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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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사진=이동훈 기자


홍원찬 감독 황정민, 이정재 캐스팅에 대해 "한 작품에 모이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된다. 저도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또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 이 전에 같이 하신 작품과는 다른 캐릭터다. 그래서 이전 작품이 언급이 안 될수는 없지만 그와는 다르게 두 분의 케미스트리를 보실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이 예전에 보여주셨던 역할이랑은 완전히 다른 역할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들이고, 저도 현장에서 '오늘은 이분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지'라고 기대하면서 지켜봤다"라고 덧붙였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새로운 리얼 타격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 제작진은 스톱모션 촬영기법을 도입해 실제로 서로를 타격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생생히 담아냈다. 황정민은 "액션 시퀀스는 감독님과 촬영 감독님, 무술 감독님이 애초에 이렇게 작업을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있으셨다. 저희는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낯설었는데 정재와 연습을 많이 했었다. 어렵지 않게 재밌게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다른 영화들에서도 액션을 했었는데 오랜만에 찍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솔직히 어려웠다. 몸이 예전처럼 안 움직여줬다. 초반에 스텝이 잘 안 움직여서 당황했다. 이틀, 삼일이 지나면서부터 감을 잡기 시작했다. 저희 영화는 나름대로의 확실한 스타일이 있다. 이 영화에 나온 모든 액션 장면이 꽤 멋있고 정교하게 찍혔다는 느낌을 받았다. 만족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정민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박정민은 출연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고민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재밌었다. 제가 좋아하는 두 선배님(황정민, 이정재)이 나오시는 영화이고, 전작을 같이 했었던 홍원찬 감독과의 좋은 기억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가지로 고민의 여지는 없었다. 오히려 고민이 됐던 건 하기로 하고 나서 유이라는 인물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인물에 대해 어떻게 접근을 해야하는지 연구를 했었던 때가 조심스럽고 고민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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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사진=이동훈 기자


또 박정민은 자신이 가진 캐릭터 득성이 눈에 띄게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에 보고 그 지점을 연구했다. 유이라는 인물도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죄 의식 등이 항상 남아있을 것 같았다. 거기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외적으로 말투나 행동 이런 것들은 과하지 않고, 너무 특이하지 않게 하려 연구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홍원찬 감독은 "장르적인 특성에 집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장르 영화를 한다는 건 결국엔 익숙한 이야기를 어떻게 변주해서 전달하는지가 관건인 것 같다. 예를 들면 성에 갇힌 공주를 구하는 이야기의 원형이 있다. 이런 원형은 기존 작품에서 게속해서 변주에 대해서 나왔다. 저희도 큰 틀에서는 원형을 따르는데 이 영화만의 다른 스타일들을 부여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고민을 하게 됐고 대표적으로 레이(극중 이정재 분) 캐릭터가 등장하게 됐다"라고 했다.

황정민, 이정재의 '부라더' 케미스트리는 명불허전이다. '신세계'와 다른 케미스트리를 볼 수 있다는 홍원찬 감독의 확신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구현됐다. 여기에 박정민의 파격 변신도 신선하고 놀랍다. 과연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오는 8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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