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냄새 좋네요" 부자 LG팬도, 부부 두산팬도 기다린 잠실 직관 [★잠실]

잠실=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7.26 19:12 / 조회 :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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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잠실구장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야구 팬들. /사진=뉴스1
"야구장 냄새 맡으니 좋네요."

LG 트윈스 유니폼을 나란히 입고 온 아버지와 아들, 프로야구 부자 팬인 박재순(49) 씨, 박현진(12) 군은 올해 처음 경험하게 되는 야구장 직관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시작 3시간 30분 전인, 오후 1시 30분부터 잠실구장에 도착해 입장을 기다렸다는 박재순 씨는 "아들이 보통 '야구장 냄새'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모처럼 야구장 냄새를 맡으니 좋다"고 허허 웃었다.

박재순 씨는 이날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해만 해도 야구장에 살다시피 했는데, 모처럼 선수들을 보며 응원하니깐 기분이 좋다. 야구가 그리웠다. 그간 TV로만 경기를 봤다"고 지난 날을 되돌아왔다. 그러자 옆에 있던 박현진 군은 "TV로만 보니 생동감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미소를 지은 박재순 씨는 "코로나19 사태를 아니깐 아들도 야구장에 가자고 크게 조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관중 입장이 허용될 때까지 기다렸던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인해 QR코드 스캔 등 여러 작업을 거쳐야 할 것 같아 오후 1시 30분 도착했다. 아들이 '야구장 냄새'를 맡아 좋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올 시즌 개막전부터 무관중 경기를 이어가던 프로야구가 이날 처음으로 관중 입장을 시작했다. 잠실의 경우 전날(25일) 오전 예매 가능한 2424장의 표가 1시간 25분 만에 매진됐다. 박재순 씨는 "쉽지 않았지만 전날부터 계속 노력한 덕분에 겨우 예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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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잠실구장 LG 응원석. /사진=OSEN
잠실 직관이 반가운 것은 두산 팬인 강동엽(34), 김화경(34)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강동엽 씨는 "기대를 많이 하고 왔다. 코로나19로 응원에 제한이 많지만, 야구를 직접 보는 것에 의미가 큰 것 같다. 그동안 정말 많이 기다렸다. 올해는 원정 직관도 많이 하자고 했는데, 코로나19로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화경 씨도 "코로나19가 심각하니 조심해서 응원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잠실구장에 가장 먼저 들어선 '1호 관중' 김솔아(27)씨는 "지난 해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 이후 처음으로 잠실구장에 오게 돼 설렌다. 야구가 엄청 그리웠다. 오늘도 오후 1시 30분쯤 일찍 도착했다"고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응원문화가 제한된 것에는 "휴대폰을 보는 것보다는 신이 난다. 승패 상관없이 좋다. 실내만큼 밀집돼 있지 않은 야외라 괜찮은 것 같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대 초반 두산, LG 여성 팬 두 명도 "현장감이 느껴져서 좋은 것 같다. 지난 해까지는 야구를 직접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인터넷 티켓 판매도 금방 매진될 만큼 예매가 쉽지 않았는데, 야구장에 올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호호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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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잠실구장 두산 응원석.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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