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 단위 롯데 팬들. /사진=박수진 기자 |
키움과 롯데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시즌 9차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관중이 입장한 채 치르는 경기다. 고척돔 수용인원(16731석)의 10%인 1674명이 입장했다.
이날 입장권은 25일 오전 11시에 판매를 시작했다. 야구에 목마른 팬들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처럼 티켓은 40분 만에 매진됐다. 키움 관계자는 "중간 중간 취소표가 나오긴 했지만 빠르게 다 팔렸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팬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입장 게이트 개방 전 매표소 앞에서 만난 키움 팬윤현동(20·서울 노원구 거주) 씨는 "다들 쉬웠다고 하는데 저는 어려웠다"고 웃으며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야구장에 오는데 벅찬 기분"이라고 말했다. 입장을 기다리는 또 다른 키움 팬들 역시 "가까스로 티켓을 구해서 왔다. 주말이라 그런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롯데 팬들은 달랐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입장한 이동후(21·서울 용산구 거주)씨는 "경쟁이 치열할 것 같아서 일부러 PC방에 가서 예매를 시도했다. 이번 시즌 첫 프로야구 예매였는데 생각보다 쉬웠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동후씨와 함께 온 지인 역시 "대학교 수강 신청과 평소보다 훨씬 괜찮았다. 손쉽게 표를 구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하현수 키움 마케팅 팀장은 "열 수 있는 최대한의 입장 게이트를 모두 개방했다. 마스크 착용 역시 의무화했다. 만약 마스크가 경기장 안에서 끊어질 경우 구장 내 매점에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시작을 약 40분 앞둔 고척 3루 풍경. /사진=박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