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SON 인종차별? 저도 마찬가지, 토트넘 팬들도 그럴 수 있어"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7.25 21:17 / 조회 : 3543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영표. /사진=뉴시스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이영표(43)가 "손흥민의 인종 차별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우리를 비하했다는 것에 대해서만 목소리를 내지 말고, 우리도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는 최근 슛포러브에 출연 "DVD를 언급한 아스날 팬의 손흥민 (인종차별)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아스날과 맞붙었는데, 당시 경기 중 아스날의 한 유명 팬이 손흥민을 향해 "DVD가 걸어나간다"면서 인종 차별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이영표는 "대부분의 아스날 팬들은 정말 나이스하고 축구를 좋아하며 제대로 즐기는 사람들"이라면서 "그 중 진짜 극히 일부 사람들이 그런 황당한 행동을 하면, 우리는 아스날 팬이 그랬다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아스날 팬 모두가 그랬다고) 오해를 할 수 있으니, 정신 나간 한 사람이 그랬다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표 역시 마찬가지로 선수 시절 경기 중 인종 차별을 많이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영표는 "저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눈(찢는 행동)도 그랬고. 스로인을 제가 전담해 관중들이 바로 뒤에 붙어 있어 하는 말이 다 들린다. 그때 그런 발언을 많이 한다. 원숭이 소리도 낸다"며 과거를 돌아봤다.


이영표는 "만약 토트넘에 동양인 선수가 없었고, 아스날에 잘하는 동양인 선수가 있었다면 토트넘 팬들도 얼마든지 그럴(인종차별을 할) 수 있다. 이건 특정 팀의 문제가 아니다. 전반적으로 다 그런 게 있다. 영국, 독일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를 무시하거나 인종 차별을 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다. 우리를 비하했다고 그거에 대해서만 목소리를 내는 건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신념과 소신을 밝혔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