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사진=뉴시스 |
이영표는 최근 슛포러브에 출연 "DVD를 언급한 아스날 팬의 손흥민 (인종차별)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아스날과 맞붙었는데, 당시 경기 중 아스날의 한 유명 팬이 손흥민을 향해 "DVD가 걸어나간다"면서 인종 차별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이영표는 "대부분의 아스날 팬들은 정말 나이스하고 축구를 좋아하며 제대로 즐기는 사람들"이라면서 "그 중 진짜 극히 일부 사람들이 그런 황당한 행동을 하면, 우리는 아스날 팬이 그랬다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아스날 팬 모두가 그랬다고) 오해를 할 수 있으니, 정신 나간 한 사람이 그랬다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표 역시 마찬가지로 선수 시절 경기 중 인종 차별을 많이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영표는 "저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눈(찢는 행동)도 그랬고. 스로인을 제가 전담해 관중들이 바로 뒤에 붙어 있어 하는 말이 다 들린다. 그때 그런 발언을 많이 한다. 원숭이 소리도 낸다"며 과거를 돌아봤다.
이영표는 "만약 토트넘에 동양인 선수가 없었고, 아스날에 잘하는 동양인 선수가 있었다면 토트넘 팬들도 얼마든지 그럴(인종차별을 할) 수 있다. 이건 특정 팀의 문제가 아니다. 전반적으로 다 그런 게 있다. 영국, 독일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를 무시하거나 인종 차별을 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다. 우리를 비하했다고 그거에 대해서만 목소리를 내는 건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신념과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