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김광현'에 감탄한 SK 박종훈 "형 진짜 멋있지 않아요?" [★대전]

대전=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7.26 06:05 / 조회 : 2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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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김광현./AFPBBNews=뉴스1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서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하자 후배 박종훈(29)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2020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팀이 5-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SK 와이번스 에이스로 활약한 김광현은 올해 미국 도전에 나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최대 1100만달러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김광현은 마무리 투수라는 새로운 보직을 맡게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졌고, 꿋꿋이 기다린 결과 마침내 데뷔전이 찾아왔다.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김광현은 9회초 선두타자 조시 벨을 실책으로 내보내야 했다. 평범한 내야 땅볼이었으나 타구가 3루수 토미 에드먼을 맞고 외야로 튀고 말았다. 이어 모란에게 우전 2루타를 얻어맞으며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오수나에게 2루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점수는 5-4, 한 점 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김광현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에레디아를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 아웃 처리한 후 스탈링스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자신의 첫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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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투수 박종훈./사진=SK 와이번스



선배 김광현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놓칠 수가 없다. 박종훈의 이야기다. 박종훈은 "형이 엄청 긴장한 모습이 보이더라. 경기가 끝난 후 (최)정이 형이 연락했는데, 롤(LoL) 승격전보다 더 긴장됐다고 하더라. 그만큼 떨렸다는 것이다(웃음). 형은 SK 선발 투수 중에서도 가장 긴장을 많이 하는 선수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으니 얼마나 긴장됐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종훈은 "'마무리 김광현'은 어색하지만 정말 멋있지 않나. (김)광현이 형 만의 투구 레퍼토리가 있는데 진짜 멋있다"고 거듭 감탄한 뒤 "메이저리그에서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뭘 해도 될 사람이다"고 존경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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