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ML 데뷔전서 세이브... 박경완 대행 "더 좋은 투수 될 것" [★대전]

대전=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7.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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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AFPBBNews=뉴스1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서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전 소속팀 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대행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박경완 감독 대행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전을 앞두고 "영상은 못봤지만 세이브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맞았다고 해서 안봤다"고 웃은 뒤 "(김)광현이가 선발 투수로 출발해 첫 승을 따내면 더 좋았겠지만 클로저를 맡았다. 미국에서 첫 기록인 세이브 너무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날 김광현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2020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팀이 5-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SK 와이번스 에이스로 활약한 김광현은 거의 모든 경기서 선발로 나섰다. KBO리그에서 통산 298경기에 등판했는데, 그 중 276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2경기에 구원 등판한 김광현은 2개의 홀드를 따냈을 뿐 세이브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최대 1100만달러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김광현은 마무리 투수라는 새로운 보직을 맡게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졌지만 김광현은 묵묵히 시즌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찾아온 메이저리그 데뷔전.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수비도 도와주지 않았다. 김광현은 9회초 선두타자 조시 벨을 실책으로 내보내야 했다. 평범한 내야 땅볼이었으나 타구가 3루수 토미 에드먼을 맞고 외야로 튀고 말았다. 이어 모란에게 우전 2루타를 얻어맞으며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린 김광현.

결국 김광현은 오수나에게 2루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점수는 5-4, 한 점 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김광현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에레디아를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 아웃 처리한 후 스탈링스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자신의 첫 세이브를 챙겼다.

박경완 감독 대행은 "20살 선발할 때부터 지금까지 봐온 선수다. 긴장한 얼굴은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안다. 누구나 다 첫 등판은 떨릴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인 데다 클로저다. 정말 긴장 많이 됐을 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투수가 될 것이다"고 후배의 앞길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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