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의 기막힌 슬라이딩 득점, 경기 흐름 가져왔다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7.25 00:05 / 조회 : 2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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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왼쪽에서 2번쨰)이 베이스를 절묘하게 파고들고 있다. /사진=뉴스1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민병헌(31)의 절묘한 주루플레이 하나가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롯데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 경기서 4-2로 역전승했다. 1-2로 뒤진 4회초 집중력을 발휘해 3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이 승리로 이번 시즌 키움전 4승 3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날 승부처는 4회였다. 1-2로 뒤진 롯데는 마차도의 2루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됐고 민병헌의 희생번트까지 야수 선택으로 이어져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의 집중력 발휘는 멈추지 않았다. 김준태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다음 정훈 타석에서 나온 폭투를 틈타 마차도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정훈 역시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3루 주자 안치홍이 무난하게 들어왔지만 2루 주자 민병헌이 관건이었다. 하지만 민병헌은 특유의 주루 센스로 빠르게 출발했고 박준태의 송구를 잡은 박동원이 타이밍 상으로 태그를 미리 시도했지만 세이프 판정을 이끌어 냈다. 최초에는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을 뒤집었다. 결과적으로 태그를 절묘하게 피하며 홈 플레이트를 터치했다.

1점 차의 살얼음판 리드가 될 수 있었지만 2점 차로 넉넉히 점수를 뽑은 셈이 됐다. 결국 롯데는 4-2의 앞선 상황을 끝까지 유지하며 경기를 잡았다. 민병헌의 슬라이딩이 없었다면 동점을 허용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5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박세웅은 "야수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선취점을 뽑아줬음에도 제가 오히려 1-2로 곧바로 역전을 허용해서 아쉬운 부분도 많았는데 선배님들께서 역전을 시켜주셔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시즌 민병헌은 타율 0.243으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도 3타수 1안타로 평범한 성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병헌은 뛰어난 센스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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