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별점토크] '서울촌놈' 콘셉트가 확실해서 끌리는 프로그램!

이수연 방송작가 / 입력 : 2020.07.24 21:01 / 조회 :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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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지금이야 그렇지 않지만 과거 60~70년대엔 흔히들 서울 사람들은 세련되고, 서울에 사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서울 사람들 중에 63빌딩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남산 케이블카 안 타본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는 사실! 게다가 서울을 벗어난 적이 없어 산과 바다, 논, 밭, 이런 곳에 대한 경험들은 슬쩍 훑어보는 정도에 불과하거나 아니면 책으로 배우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등장한 단어가 ‘서울촌놈’이다. 오직 서울 말고는 아는 것이 없어서.

이런 의미가 있기에 tvN의 ‘서울촌놈’이 눈에 확 띄었다. 대체 방송에서 하는 ‘서울촌놈’이 뭘까? 찬찬히 들여다보니 그래, 서울촌놈 두 놈(?)이 딱 모였다. 바로 차태현, 이승기다. 두 사람 모두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일찍부터 연예계 생활을 시작해서 촌스럼이란 눈 씻고 찾아보려야 찾을 수 없는 도시남들 아닌가. 이들이 ‘서울촌놈’이란 타이틀을 걸고 만났으니 이보다 더 흥미로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

여기에 또 하나! 콘셉트 또한 이보다 더 분명한 것도 없지 않은가! ‘서울촌놈’이라는 타이틀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서울만 아는 두 남자들이 서울이 아닌 곳을 탐방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콘셉트가 확 드러난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그렇겠지만, 특히 방송 프로그램은 콘셉트가 확실할수록 잘 만들어지고, 시청자들에게도 쉽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왜냐하면 콘셉트가 확실하다는 것은 내용이 심플하다는 것이요, 심플하면 출연자들도 프로그램의 흐름과 맥을 따라 임할 수 있으며, 시청자들 역시 내용이 중구난방으로 어지럽지 않아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서울촌놈’은 일단 콘셉트가 확실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확실하고 심플한 콘셉트를 가지고, 서울촌놈인 차태현, 이승기가 매주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데, 그곳엔 자신의 고향을 소개해주는 게스트와 함께 한다. 첫 회의 게스트는 부산 사나이들인 장혁, 쌈디, 이시헌이었다. 이들과 함께 부산으로 떠난 서울촌놈은 부산의 명물, 부산의 맛집, 또 게스트들의 추억이 담긴 부산의 장소들을 가보면서 부산체험을 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특별했던 점은 단지 장소방문, 즉, 장소에만 의미를 둔 것이 아니라 게스트들의 학창시절, 무명시절 등에 대한 토크를 진하게 나눠본다는 점이다. 때문에 처음에 얼핏 보면 KBS ‘1박2일’의 연장선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초대 손님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는 토크쇼 성격이 들어 있다. 그래서 부산이라는 도시를 그저 관장지처럼 겉핥기식으로만 체험(?)해보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중에 그 장소를 갔을 때 그 장소에 담긴 이야기까지 떠올릴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라고나 할까. 따라서 시청자들에게도 그들의 고향의 맛(?)이 전이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서울촌놈 VS. 그 지역 촌놈'이란 대비까지 되면서 재미를 두 배로 끌어올리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서울촌놈 두 남자가 어디를 방문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노래 가사처럼 단순히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가 아니라 각 도시의 이야기가 마치 내 이야기처럼 살아 숨쉬고,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장소가 아니라 그곳의 주민들이 다니는 ‘찐 장소’를 알게 된다는 기대감 말이다.

‘서울촌놈’, 서울 촌놈 두 남자가 어리바리하게 지역 탐방하는 모습이 매력있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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