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유격수' 러셀이 뜬다... 확 바뀔 키움 타선 지형도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7.24 05:02 / 조회 : 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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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화상 인터뷰에 나선 키움 외국인 타자 러셀. /사진=키움 제공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6)이 마침내 팀에 합류한다. 24일 상견례를 하고, 훈련도 진행한다. 손혁(47) 감독의 구상대로라면, '4번 타자 유격수' 러셀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키움 타선을 확 바꿀 수 있다.


손혁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러셀을 내일 처음 본다. 기대가 된다. 포지션은 유격수-2루수를 번갈아 쓸 생각이다. 타순은 2번~5번을 보고 있다. 4번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러셀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이다. 시카고 컵스의 '염소의 저주'를 끊은 주역으로도 유명하다. 수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를 다퉜다. 수비에 비해 타격은 약하지만, 상대적으로 하위 리그인 KBO 리그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일단 손혁 감독은 수비의 경우 유격수로 못을 박지는 않았다. 김하성이라는 터줏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3루를 보기도 하지만, 기본은 유격수다. 국가대표이기도 하다. 이름값에서 러셀이 강력하지만, 김하성 또한 보여준 것이 있다.

손혁 감독은 "유격수-2루수를 병행하면서 쓸 생각이다. 간간이 지명타자로도 낸다. 3루수 김하성-유격수 러셀-2루 김혜성-지명타자 서건창이 될 수도 있고, 유격수 김하성-2루수 러셀이 될 수도 있다. 활용폭은 넓다"라고 설명했다.


타순은 중심타선을 기본으로 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타율 0.242, OPS 0.704였다. 그래도 한 시즌 21홈런까지 치기도 했다. 5년간 통산 60개. 연평균으로 12개를 쳤다. 한 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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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러셀. /사진=키움 제공



나아가 마이너리그에서는 트리플A에서 통산 타율 0.276, OPS 0.84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전체로 보면, 타율 0.299, OPS 0.902다. KBO 리그에서 중심타선으로 들어가도 아주 이상한 일이 아니다.

손혁 감독은 "러셀이 2번~5번 사이에 들어가야 타선이 가장 강해진다. 어떻게 치는지 보는 것이 먼저지만, 러셀이 해주면 (박)병호나 (이)정후 등도 좋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정도 보겠다. 과거 샌즈도 4번을 쳤고, 3번과 5번도 나갔다. 외국인 타자가 3번~5번에 들어가야 한다.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더했다.

결국 러셀이 손혁 감독의 구상처럼 된다면,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지닌 유격수가, 홈런을 날리는 4번 타자로 뛰는 모습을 보게 된다. 역대로 봐도 유격수는 수비가 우선되는 포지션이었다. 공격까지 되는 유격수는 손에 꼽을 정도.

여기에 '4번 타자'를 더하면 찾기 더 어려워진다. 강정호라는 '40홈런 유격수'를 보유했던 키움이지만, 그래도 4번 타자는 박병호였다.

이런 상황에서 '4번 타자 유격수'가 나올 분위기다. 러셀이 주인공. 리그를 호령할 수 있는 자원이다. 그렇게 된다면 키움의 전체적인 타선도 확 바뀔 수 있다. 수비 역시 마찬가지. 이는 곧 키움 타선이 더 강해진다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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