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휴식' 민병헌 도움 됐나, 허문회 감독 "스스로 잘 해낸다" [★인천]

인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7.24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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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민병헌(33)이 이틀 휴식을 취했다. 지난 22~23일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SK 경기가 우천취소 되면서 체력 부담과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민병헌은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올 시즌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1 2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해 이상하리만큼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민병헌은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0.207로 부진했다.


하지만 허문회(48) 롯데 감독의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허 감독은 23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최근 삼성전을 마치고 얘기를 나눴다. 민병헌은 스스로 잘 해내는 선수다. 경기 퍼포먼스를 위해 노력한다. 제가 지켜본다고 (훈련을) 하고, 제가 안 지켜본다고 안 하는 선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롯데와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타자로 꼽힌다. 오랜 선수 생활 동안 자신만의 탁월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또 지난 7년간 매 시즌 타율 3할을 넘긴 강타자다. 두산에서 롯데로 팀을 옮긴 뒤에도 2018년 타율 0.318, 2019년 타율 0.304를 기록했다. 이번 부진이 상당히 낯설기는 하지만,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허문회 감독이 민병헌의 슬럼프에 대해 큰 걱정 없이 신뢰를 보내는 것도, 민병헌이라는 이름값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민병헌 본인도 날카로운 공격력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 삼성전을 마치고 허문회 감독을 찾아 면담을 신청하기도 했다.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2군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이 이를 만류했다. 팀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기를 바랐다.

다행히 이틀간 휴식을 통해 민병헌이 지난 부진을 짚고 앞으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했을 것으로 보인다. 빡빡한 일정과 치열한 경기를 매일 소화할 경우 이런 생각을 하기란 쉽지가 않다. 이번 휴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됐다.

롯데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박세웅(25), 댄 스트레일리(32), 서준원(20)이 선발로 출격한다. 올 시즌 롯데는 30승33패로 리그 8위를 기록 중이다. 중위권 추격을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민병헌 입장에서도 슬럼프 탈출을 위한 터닝 포인트를 마련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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