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승부처, 치고 올라간다" 허문회 감독의 여전한 자신감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7.23 05:30 / 조회 : 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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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허문회 감독.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마무리 투수 김원중(27)을 감싸면서 8월 승부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체력 싸움이 관건이라는 뜻이다.

허문회 감독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1일) 경기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패전 투수가 된 마무리 김원중에 대해 "평균자책점, 세부 수치 등 좋다. 그동안 너무 좋아서 어제 한 번 패전을 당한게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어떻게 다 막을 수 있겠나. 안 나오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롯데의 마무리로 낙점 받은 김원중은 데뷔 첫 클로저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21일 경기 전까지 단 한 번의 패전이 없었다. 물론 3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지만 팀의 패배 그리고 자신의 패전까지는 막아냈다. 하지만 고비는 찾아왔다. 지난 21일 SK전에서 7-6으로 앞선 9회말 올라와 제이미 로맥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얻어맞고 처음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허문회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올 것이 왔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허 감독은 "예전에 선동렬 감독님, 그리고 오승환도 그런 적이 있었다. 매 경기 다 잘 던질 수는 없는 일이다"고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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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


그러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허 감독은 김원중이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투구수가 다소 많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김원중은 팀이 2-1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김원중은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 동안 33개의 공을 던졌다. 허 감독은 "일요일에 투구수가 적었다면 괜찮았을 수 있다. 그때 30개 이상 던진 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런 상황이 덜 나오기 위해 체력 세이브를 해줬던 것이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관리 야구로 귀결된다. 웬만해서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리지 않는다. 무조건 세이브 상황에서만 등판시킨다. 일주일 등판 횟수 최대 3번, 투구수 25개 내외 3연투 불가 등 여러 기준을 잘 지키고 있다.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1이닝을 초과한 것은 네 차례밖에 없다. 3연투는 딱 한 번 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지난 6월 5~7일 KT전에서 유일하게 3연투를 했는데 1승 2세이브를 올렸다.

이렇듯 롯데 마운드에는 원칙이 있다. 체력이 떨어질 8월 한여름이 순위 싸움의 승부처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출발이 늦어져 올스타 휴식기가 없다. 일정이 빡빡하다. 그야 말로 체력 전쟁인 셈이다. 비록 순위는 8위로 하위권이긴 하나 5위 LG와 3.5경기 차이로 크게 벌어지진 않았다. 롯데는 이를 대비했다가 8월에 승부수를 띄워보겠다는 계획이다.

허문회 감독은 "8월 18일부터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지만 야수와 투수 쪽으로 나눠져야 한다. 결국 컨디션이 좋은 팀이 치고 올라갈 것이다. 여기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 역시 8, 9월을 이야기한 것이다. 체력을 비축해 치고 올라가 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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