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슨 부상→노경은 부진' 꼬여버린 롯데, 또 고민 커진 허문회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7.22 05:07 / 조회 :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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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 4회말 1사 주자 1루 SK 한동민 타석에서 1구를 던지며 넘어진 롯데 선발 샘슨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48) 감독의 고민이 계속될 전망이다. 마운드 운용이 꼬여버렸기 때문이다. 아드리안 샘슨(29)이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고, 두 번째 투수 노경은(36)마저 무너졌다.

롯데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6차전 맞대결에서 7-8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지난 2019년 4월 4일부터 이어온 인천 연패를 7로 늘렸다.

분명 초반은 좋았다. 롯데는 1회초부터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3회 2사 후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추가점을 뽑았다. 이대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깨어난 롯데 타선은 정훈의 안타와 마차도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안치홍이 2타점 적시타로 더 달아났다.

4회말이 문제였다. 순항하던 샘슨이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한 것이다. 채태인에게 안타를 맞은 샘슨은 1사 1루에서 한동민에게 초구를 던진 후 통증을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급히 마운드에 올라왔고, 샘슨은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가기 힘들다는 신호를 냈다. 결국 절뚝이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른쪽 내전근 부상. 마사지 치료를 받은 샘슨은 가천대길병원으로 이동해 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샘슨의 부상에 롯데는 두 번째 투수로 노경은을 선택했다. 노경은은 지난달 29일 손목 통증 때문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지난 16일 2군에서 한 차례 등판한 뒤 이날 1군에 등록됐다.

사실 이날 허문회 감독은 노경은의 활용법에 변화가 있음을 공개했다.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댄 스트레일리(32)를 제외한 롯데의 선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불펜에 과부하가 올 위기였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고자 노경은을 롱릴리프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세운 것이다. 유동적인 계획이다. 선발진이 안정되면 다시 노경은이 선발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첫 노경은 불펜 기용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급하게 올라온 터라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한동민에게 3구째 132km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따라붙는 투런포를 맞았다. 4회는 추가실점 없이 끝냈지만 5회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안타를 내준 뒤 최지훈에게 희생번트 허용했다. 동시에 김성현에게 3루 도루까지 내줬다. 최준우는 볼넷. 1사 1, 3루에서 최정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로맥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김유영이 채태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노경은의 실점은 4점이 됐다.

이날 롯데는 7-8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롯데로서 패배보다 더욱 걱정이 큰 건 마운드 운용이 다시금 꼬였다는 점이다. 악재다. 샘슨의 검진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부상 부위가 결코 가벼운 부상 쪽은 아니다. 여기에 노경은의 불펜 카드도 실패로 돌아갔다. 많은 투수를 소비했다. 계속 꼬이고 있는 롯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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