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가니 알칸타라 왔다! 두산 화수분 야구 계속된다 [★잠실]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7.2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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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고 있는 알칸타라. /사진=뉴시스
두산 베어스 특유의 화수분 야구가 외국인선수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최정상급 선발 투수 조시 린드블럼(33·밀워키)이 메이저리그로 떠나자 라울 알칸타라(28)가 나타났다.

두산은 21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키움전서 6-1로 완승했다. 6회말에만 6점을 뽑아 경기를 잡았다. 이 승리로 두산은 3연승을 달리며 3위 키움과 차이를 2경기 차이로 벌렸다.


점수에서 알 수 있듯 이날 두산은 높은 마운드를 자랑했다. 선발 투수 알칸타라의 호투가 빛났다. 알칸타라는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1패)을 챙겼다.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선 것이다.

이번 시즌 알칸타라의 기세가 무섭다. 5월 5일 LG전서 첫 패전을 다했지만 5월 12일 롯데전부터 선발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아예 패전이 없다. 세부 지표 또한 좋다. 평균자책점이 2.89(6위)로 낮고 안정감을 나타내는 WHIP(이닝당 출루허용율) 역시 1.08(5위)로 좋다.

지난 시즌 KT에서 뛰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지난 시즌 11승을 거두긴 했지만 평균자책점 4.01, WHIP는 1.25로 조금 높았다. 아주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번 시즌 더 좋아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로 떠나 외국인 선발에 의문 부호가 달렸던 것이 사실이다. 린드블럼은 2019시즌 20승 3패 평균 자책점 2.50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알칸타라는 벌써 14경기에서 10승을 거뒀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산술적으로 22승을 거둘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린드블럼보다 더 좋은 성적을 찍는다는 계산이다.

기본적으로 알칸타라는 직구 평균 구속이 150㎞를 넘는 투수다. KT에 있을 때도 직구 평균 구속이 150.5㎞였는데 이번 시즌엔 152.3㎞로 더 좋아졌다. 기본적으로 공이 빠른 투수기에 타자들은 변화구가 나오면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이번 시즌 알칸타라는 포크볼 사용 빈도를 늘렸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19시즌 KT에서 스플리터 평균 사용 빈도가 0.1%였지만 이번 시즌엔 11.5%에 달한다. 11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러자 9이닝당 평균 삼진이 5.21개에서 1시즌 만에 8.27개가 됐다.

21일 경기 후 만난 알칸타라는 포크볼에 대한 질문에 "시즌 초에는 사실 자신감이 없었지만 삼진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 타자들은 투수가 구종이 많아지면 혼란스럽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알칸타라는 현재 팔꿈치 수술로 인해 시즌 아웃된 이용찬(31)을 언급하며 포크볼에 큰 도움이 줬다고 이야기했다. 알칸타라는 "이용찬과 포크볼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고 그립도 배웠다. 모자에도 등번호(45)를 적었는데 한국 야구 고유의 아름다운 문화라 생각한다. 여기에는 없지만 항상 같이 있고 싶다는 의미"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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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알칸타라. /사진=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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