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의 애매했던 베이스 터치, 손혁 항의에도 번복 NO [★이슈]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7.20 00:02 / 조회 : 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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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을 파고 드는 최준우(왼쪽)에게 태그를 하고 있는 안우진(오른쪽). /사진=뉴스1
키움 히어로즈 불펜 투수 안우진(21)의 애매했던 수비 동작이 결과적으로 블론 세이브로 이어진 셈이 됐다. 손혁 키움 감독의 항의에도 비디오 판독은 번복은 없었다.


키움은 19일 인천 SK전 도중 3-0으로 앞선 8회말 위기가 찾아왔다. SK 선두타자 최준우가 볼넷을 골라냈고 최정과 로맥이 각각 좌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1루 상황에서 한동민과 채태인이 또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다음 대타 정진기가 1볼-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안우진의 투구가 뒤로 빠져 낫아웃이 됐고 모든 주자들이 출발했다. 3루 주자 최준우가 슬라이딩을 시도했고 이지영에게 공을 건네받은 안우진이 태그를 시도했지만 유덕형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손혁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리플레이 상으로는 안우진의 글러브가 최준우의 몸에 아예 닿지 않았다. 하지만 주자가 가득 찬 상황이었기에 판독관은 태그 플레이가 아닌 포스 아웃 여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3분 동안 비디오 판독실은 판정을 뒤집을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 안우진의 발끝이 홈 플레이트를 스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손혁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물병을 던지며 밟은 것이 아니냐고 격하게 항의해봤지만 이미 상황은 종료된 뒤였다.


결과적으로 아쉬웠다. 안우진이 홈 플레이트만 제대로 밟았어도 포스아웃 상황이라 홈 주자는 쉽게 아웃이다. 경기 후 만난 SK 내야수 김성현(33)조차도 "포스아웃 상황인지 몰랐다. 단순히 판독 시간이 다 지나서 더그아웃에서 환호했다"고 말했다.

2점 차로 쫓긴 키움은 공교롭게 이 장면 이후 와르르 무너졌다.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이닝을 끝낼 수 있었지만 이어진 2사 만루서 대타 최항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김성현에게도 역전을 허용하는 안타를 헌납하고 말았다.

키움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사 이후 김혜성과 박준태의 연속 볼넷으로 1,2루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서건창이 1루수 땅볼을 치며 쓸쓸히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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