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구에 5이닝만' 최원준 "6회 욕심? 코치님이 생각 말라고... 다음엔 꼭 길게!" [★광주]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7.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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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두산 최원준.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최원준(26)이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뽐냈고, 승리투수가 됐다. 5선발 자리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중이다. 다음 등판에서 더 긴 이닝을 먹고 싶다는 각오를 내놨다.

최원준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무패)째다.


이날 두산은 최원준의 호투 속에 타선이 찬스마다 꼬박꼬박 타점을 생산하면서 6-0의 완승을 거뒀다. 전날 당했던 2-4 패배를 말끔하게 설욕했다. 3연전 1승 1패. 19일 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무엇보다 두산으로서는 최원준의 호투가 반가웠다. 최고 144km의 속구에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를 더했다. 선발 고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최원준이 자리를 잡아주면 최선이다.

경기 후 만난 최원준은 "기회가 왔기에 잘해서 자리를 잡고 싶다. 오늘은 수비도 좋았고, 경기 초반 위기 때 (박)세혁이 형이 '급하게 하지 말라'라며 다독여줘서 위기를 넘고 5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최원준은 87구를 던졌다. 개인 최다 투구수. 그러나 일반적인 선발투수 기준이라면 5회가 아니라 6회 등판도 가능한 투구수였다. 욕심이 날 법도 했다.

그러나 최원준은 "사실 4회에 김원형 코치님께서 6회 생각하지 말고, 매 이닝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던지라고 주문하셨다. 욕심이 난다고 해서 될 상황 자체가 아니었다"라며 웃었다.

선발 욕심도 다시 드러냈다. 최원준은 "나는 아직 선발투수 보직을 받은 것이 아니다. 대체 선발일 뿐이다"면서도 "기회가 왔기에 잡고 싶다. 굳게 마음을 먹고 마운드에 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구를 보완해야 한다. 위기를 넘길 수 있는 확실한 변화구가 없다. 자신 있는 것은 슬라이더 정도다. 체인지업과 커브도 던지지만, 보완해야 한다. 아직 미완성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 위기가 많았다. 다음 등판에서는 깔끔하게 막아내고 싶다. 이닝도 더 길게 가고 싶다. 개인 최다 이닝이 5이닝이다. 아웃카운트 하나라도 더 잡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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